넌non진상 프로젝트 :
진상퇴치 비법수행 갸갸갸, 3개월의 기록
잇을_본 상담소 성문화운동팀
이는 사회적.신체적 자신감과도 관련되어 있습니다.
본 상담소가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진행한 <진상퇴치 비법수행 갸갸갸>는 이러한 길거리괴롭힘, 성폭력, 성희롱에 대응하고자 하는 분들 누구에게나 열린 자기방어훈련 프로그램입니다.
최하란 선생님과 함께한 갸갸갸 첫 번째 시간
일어나기, 달리기, 중재의 제스쳐, 손으로 막기, 안아서 붙잡으려는 공격 막기를 연습해보고 손으로 막는 동시에 타격하거나, 손과 발로 다양하게 타격하고 치는 연습을 하였어요. 가벼운 동작부터 강한 동작까지 차근차근 해볼 수 있었습니다. 참여자들이 가장 좋아한 것은 발차기! 스트레스도 뻥-!
고재경 선생님과 함께한 갸갸갸 두 번째 시간
공격성의 스위치를 켜보았어요. 진상에 대응하는 마음의 용기를 키워보기 위해 노려보기와 욕하기로 준비의 시간을 갖고, 공 주고받기로 몸풀기를 한 뒤 민첩하게 일어나기, 달리기, 치기, 피하기를 무한반복. 마지막은 대중교통 성추행 상황극으로 진상에게 짧은 말과 눈빛을 쏴주었죠. 소리치고 분노를 발산하느라 이안젤라홀이 떠나갈 뻔했던 너무나 열정적 시간!
류운 선생님과 함께한 갸갸갸 세 번째, 네 번째 시간
2014년에도 함께했던 류운 선생님은 ASAP 프로그램의 4대 동작. 즉 밀기, 당기기, 비켜돌기, 주저앉기의 4가지 동작을 중심으로 참여자 간 연습, 강사님과의 연습을 진행했습니다. 질의응답을 통해서 깔리거나, 머리채를 잡히거나, 두 사람이 양옆에서 잡았을 때의 상황도 연습해보고, 4월 30일에는 넓은 공간 (이화여대 체육관)을 이용해, ‘붙잡으려는 상대에게서 벗어나 문 밖으로 나가기’도 해보았습니다. 모두 같은 마음으로 진상을 밀치거나 당기라고 외쳤지요.
목동사격장에서 펼쳐진 “진격의 사격”
공기총(장총)과 권총(단총)을 처음 잡아보고, 심호흡으로 몸의 떨림을 줄이면서 과녁에 집중했던 시간! 실탄사격을 해보고 싶은 참여자들은 실탄사격도 해보았어요. 온몸으로 전해지는 큰 소음과 반동이 낯설었지만 뜻밖의 사격재능을 확인할 수 있었지요.
망원한강공원에서 3개월 대장정의 신나는 마침표, 대운동회!
저질체력도 준우승을 할 수 있는 명랑운동회! <진상퇴치 비법전수 갸갸갸>에 함께 해주신 참가자 분들과 상담소의 회원분들, 활동가들이 모두 함께 모여 고무신 양궁, 진상을 맞춰라! 물총저격수, 릴레이 질주까지. 사진판독까지 나온 공정한 판정에 쉴새없이 웃고 떠들며 신나는 움직임이 함께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쏠쏠한 생활용품과 다양한 경품이 모든 참가자들에게 돌아가 모두가 행복했던 운동회였습니다.
뻐근한 몸으로 행복을 느끼며 후기를 보내주신, 익명의 참여자 님
저는 폭력을 당하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컸어요. 밤길에서든, 혼자 여행을 가든. 생각해보니 제가 폭력 상황에 처하면 뭘 해야 할지 잘 모르겠고, 몸에 힘도 없는 것 같고, 스스로가 무력하게 느껴지더라구요. 나를 지키기 위한 준비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을 때 마침 '갸갸갸'를 보고 망설임 없이 신청했어요.
역시, 잘 왔네요. 구체적인 상황에 들어가서 온몸을 움직이며 그 감각을 익히다보니 어느새 쪼그라든 마음도 쫙 펼쳐져 힘차게 밀고 당기고 휙휙 날아다니는 것 같았어요. '내가 중심이 되어 주도권을 쥐고 상황을 만든다. 작은 행동으로 조금씩 바꿔간다.' 는 선생님의 이야기가 깊이 와 닿았어요. 주먹을 쥐고 되새겨봅니다. ㅋㅋ 멍든 무릎과 후들거리는 팔을 느끼며 뿌듯해 하고 있습니다. 몸의 근육을 뛰어놀게 하고 싶어요. 몸으로 주도권을 잡는 경험이 이렇게 신나는 거였다니! 이거 더 해요! 각 동작이 몸에 익도록 연습하는 시간이 있으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