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림터 다이어리
2015년 11월–2016년 5월
2015
11월
지난 3개월간 진행해 온 집단치료프로그램인 꿈 찾기와 미술치료가 종료되었습니다. 열림터 친구들이 이 과정을 통해 진정한 치유와 회복의 시간이 되었기를 바라며 11월부터는 몸활동을 통해 체력과 자존감을 높여주는 자기방어훈련을 시작하였습니다. 열림터 후원회원님께서 원예치료 재료를 보내주셨는데 식구들 모두 자신의 개성과 취향에 따라 꽃꽂이를 하면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12월
설악산과 워터피아로 겨울캠프 다녀왔습니다. 1년을 마무리하는 시간, 한 해 동안 열심히 살아온 모두들 힐링 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워터피아에서의 실내파도 타기, 짜릿한 놀이기구 타기, 지친 몸을 이끌고 맛 본 회까지, 아무 생각하지 않고 즐길 수 있었고, 말로만 듣던 설악산의 높은 봉우리를 보고 소나무 숲길을 산책하며 설악산 인증 도장을 찍고 왔습니다. 근심걱정 모두 버리고 오롯이 즐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2016
1월
열림터 식구들은 방학을 맞아 부족한 학과목을 보충하고 추운 날씨지만 열심히 운동을 하는 등 바쁜 일상을 보냈습니다. 자립을 준비하고 있는 생활인이 열림터와 상담소 활동가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직접 만든 견과류바를 선물하였어요, 전통시장을 다니며 재료를 구입하고 포장지도 준비하는 등 그 친구의 정성이 너무 고맙고 감동스러워 차마 손도 대지 못하고 며칠을 지켜보았답니다. 그동안 힘든 시간들을 잘 견뎌왔기에 더욱 대견스럽고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2월
미씨유럽 회원분이 보내주시는 예쁜 꽃들이 도착해 열림터 친구들 7명이 둘러앉아 꽃꽂이를 했습니다. 누구 하나 가르쳐주는 이 없지만 각자의 느낌을 살려 탄생하는 작품이 걸작입니다. 열림터 곳곳에 노랗고, 빨갛고, 푸른 색 담은 작품들이 자리를 잡습니다. 생기가 돌고, 꽃 내음이 열림터 안에 가득합니다. 집 안에 꽃이 자리 잡으니 봄이 가까이 왔다는 느낌이 훅~ 듭니다. 서서히 다가오는 봄날이, 열림터 친구들의 앞날에 채워지길 바래봅니다.
3월
새싹이 파릇파릇 돋아나는 3월을 맞아 개학, 직업훈련, 취업 등으로 바쁜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집단프로그램인 [비폭력대화]에 참여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시간을 가졌고 주말을 이용하여 미술전시회[루벤스와 세기의 거장들]에 다녀왔습니다. 미술책에서 보았던 명화를 직접 보면서 깜짝 놀라는 친구도 있고 그림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이런 작은 경험을 통해 정서적인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었기를 희망합니다.
4월
다사다난한 4월. 꽃도 피고, 불청객 황사도 오듯이 열림터에서는 4월에 3명이 퇴소를 하고, 3명이 병원에 입원해 있는 역동적인 한 달을 보냈습니다. 만기 퇴소를 하고 자립을 한 친구, 집으로 가고 싶어 힘들어 하던 수지는 원하는 부모님의 곁으로, 씩씩하고 열심히 일하던 설이도 귀가 했습니다. 결핵으로 6개월간 입원생활을 막 끝내고 돌아온 하늘이, 질풍노도의 십대 지현이와 큰 언니 봄이도 병원에 입원하여 힘들어 했는데요. 하루 빨리 쾌유하여 와글와글 열림터가 되었으면 합니다.
5월
봄인 듯 봄이 아닌 5월을 보냈습니다. 본격적인 더위가 오기 전 해야 할 일들을 바지런히 해내는 것 같이-직장에서, 학교에서, 학원에서의 묵직한 일상과 함께 미루었던 일상 밖의 과제들도 하나씩 하나씩 해나갔습니다. <진로적성 프로그램>을 통해 내가 어떤 일을 좋아하는지, 잘하는지 살펴보고 구체적인 직업을 탐색했습니다. <인권교육>을 통해 ‘인권’이 무엇인지, ‘인권이 보호되는/침해되는’ 다양한 삶의 현장을 둘러보았습니다. 끝으로는 나의 인권 현장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이제 본격적인 더위를 맞을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