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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소모임 <남성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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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끌시끌상담소 ①

회원소모임 <남성성>

동동_나눔터 기자단

회원소모임 <남성성> 홍보 포스터
회원소모임 <남성성>은
월 1회, 첫 금요일 저녁에 진행됩니다.
모두가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기 위해서 10명 내외의 소규모로 진행합니다.

지난 1월 15일 #그건_강간입니다 캠페인 기획단은 특별한 간담회를 기획했습니다. 이 간담회는 ‘남성’이라는 조건이나 경험 또는 부여된 정체성으로 성폭력 문제에 대해 어떤 고민과 실천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문제의식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성별이분법에 틈을 내는 실천 간담회: 남성성 김장하기>라는 이름으로 마련된 간담회는 수많은 참가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시작되었고, 그 자리에서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갔습니다. 어떤 실천을 모색할 수 있을지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열띤 토론이 이루어졌습니다. 누군가는 아주 오래전부터 혼자 고민해왔던 주제였을 수도 있고, 어떤 이는 아직 잘 모르지만 무언가를 할 수 있을지 궁금했을 수도 있겠지요. 결코 쉽지 않는 고민들일 것입니다. 간담회에서 원하는 답을 얻은 사람도 있었을 것이고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었을 것입니다.

간담회에서 참가자들이 남긴 메모들

이후에 기획단은 두 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에 오갔던 한 차례의 간담회만으로는 다양한 배경과 문제의식을 품고 자리했던 많은 이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담을 수 없다는 데에 뜻을 모았습니다. 그래서 두 차례의 사전모임을 거쳐 간담회의 기획단들은 ‘남성성’이라는 미완의 이름으로 한국성폭력상담소의 회원소모임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회원소모임의 이름이자 주제는 ‘남성성’이지만 참여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은 남성 또는 여성이 아닌 문제의식의 공유입니다. 지난 간담회에서는 성폭력 문제에 대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가 주된 고민이었다면, 후속모임에서는 이에 나아가 페미니즘 운동과 ‘남성’이라는 조건/경험/정체성이 어떻게 만날 수 있을지에 대한 문제의식으로 확장되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4월 1일, 드디어 한국성폭력상담소 회원소모임 ‘남성성’이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익숙한 얼굴도 있었고 처음 보는 얼굴도 있었지만 모임이 시작되자 조금 전까지의 어색함이 무색하게 많은 질문과 고민들이 오갔습니다. 회원소모임 <남성성>의 소개는 그날 참가하셨던 신규회원이신 ‘개꽃’님이 작성해주신 후기를 소개하며 마무리하겠습니다.

소모임 <남성성> 참가자 후기 _ 개꽃

누가 남자인가?

남자답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
남성성이란 무엇인가?
‘정상적’인 남성성은 무엇인가?

‘정상적’인 남성성을 ‘쟁취’하기 위해 무엇을 하는가?
‘비정상’적으로 여겨지는 남성성은 무엇인가?

사회가 ‘남성성’이라고 부르는 것은 어떤 것인가?
사회가 ‘남성성’이라고 부르지 않는 것은 어떤 것인가?

‘남성성’으로부터 열외 되는 사람과 정체성과 문화는 어떤 것인가?
남성에게 ‘폭력’은 피할 수 없는 것인가?

여성성이란 무엇인가? 여성은 남성성을 가질 수 없는가?
여성에게 남성성은 존재할 수 없는가? 존재하지 않는가?

남성성은 페니스 있는 이에게만 허락 되는 것인가?
페니스가 없음에도 실천할 수 있는 남성성은 없는가?

증명할 수 있는 ‘남성성’은 무엇인가?
레즈비언 부치가 가지는 ‘남성성’은 ‘남성성’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남성성’은 어떠한 과정으로 만들어지는가?
그 과정은 무엇을 바탕으로 할까? ……

이 열정적인 순간들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고민하다 첫 문단부터 물음표를 나열했다. 저 질문 하나하나가 모두 다뤄지지는 않았지만 통틀어 언급되었다. 남성성이란 단어가 들어간 이야기 외에도 퀴어, 성산업, 성노동, 군사주의, 정상가족, 섹스, 비성애 등 두 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물음표와 느낌표가 오고가며 4월 모임은 진행됐다. 이게 첫 모임이라니. 4월의 주제였던 ‘섹스’만 논하기엔 다들 하고 싶은 이야기, 답답한 부분이 많았던 것 같았다. 나처럼.

첫 모임, 첫 글은 물음표만을 남기려 한다. 모임이 12월까지 진행된다고 알고 있다. 아마 그때가 되면 물음표로만 다섯 장정도 채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간간이 느낌표도 들어갈 수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