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동물사랑단 단장, 활동가 경진입니다(아무도 단장이라고 불러준 적은 없는데 글을 작성하는 김에 한 번 써보았습니다). '동물사랑단'은 상담소에서 동물을 사랑하는 활동가들을 부르는 비공식 용어입니다.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활동가이지만, 모두 동물을 사랑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죠. 동물사랑단 활동가들은 하루에 한 번은 꼭 일상에서 만난 동물들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 같습니다. 이것이 스몰토크가 되기도, 동물권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가 오가는 토론의 시작이 되기도 합니다. 상담소의 일상을 채워주는 동물사랑단의 활동(?)과 고민을 회원분들과도 나누고 싶어 글을 실어봅니다.
그런데 동물과의 공존은 쉽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최근 한 활동가가 퇴근길에 차에 치여 죽은 비둘기를 목격하여 구청에 신고한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 사체가 길가에 있어 더 훼손되지 않도록 관계자가 올 때까지 활동가가 현장을 지키고 있었는데, 지나가는 몇몇 행인들이 비둘기를 향한 혐오 발언을 하여 속상했다고 합니다. 도심 속에서 서식밀도가 높아진 비둘기는 어쩔 수 없이 인간에게 불편함과 경제적 손실을 주게 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유해야생동물로 지정되며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하고, 혐오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인간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동물은 혐오해도 되는 것일까요. 돌이켜보면 야생동물의 문제는 환경파괴, 무분별한 개발 등 인간들의 욕심으로부터 시작됩니다. 활동가들은 이 문제에 대해, 경제적 관점이 아닌 장기적으로 인간과 야생동물이 공존할 수 있는 대안은 무엇일까 고민해 봅니다.
어려운 고민이지만 동물사랑단 활동가들은 각자의 일상에서 비건, 제로웨이스트 등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반성폭력 운동을 하며 동물권, 환경권 등과 같은 다른 영역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이것들이 별개의 권리가 아니고 서로 연결되어 상호작용하며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기도, 그리고 일상에서 접하는 소식에 관심을 가지고 다른 시각을 가지고 접근하는 활동가들의 습관(?) 같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반성폭력 운동과 함께 동물사랑단 활동도 함께 이어나가겠습니다.
1 (편집자 주) 매일 아침 11시, 전날 일정 소회와 당일 일정을 공유하는 상담소의 문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