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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달빛시위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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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달빛시위를 기대하며

⊙ 제6회 달빛시위 기획단 이현정

달빛시위는 2004년 ‘유영철 연쇄 살인사건’ 이후 여성단체들을 시작으로 여성혐오 범죄와 성폭력에 반대하여 여성들 스스로 중심들의 권리를 주장하고 요구하는 행위로 시작되었습니다. 외국에서는 1973년 독일에서 연쇄 성폭력 사건에 대한 대응 거리 행진 이후, 벨기에, 영국, 미국, 대만, 호주 등지에서 반성폭력 이슈에 뜻을 같이 하는 조직이 확산, 거리행진의 형태로 이어져오고 있다고 합니다.

달빛 타고 노는 영희 현수막

2008년 달빛시위는 개인적으로 큰 수확이었습니다. 많이 느끼고 공감하고 생각하며 결의를 다질 수 있었죠. 무대행사에서는 반성폭력 성명서 낭독 및 여성단체들이 준비한 퍼포먼스, 밴드 공연, 여성주의 자기방어 훈련 등이 있었고, 몸소 따라하고 참여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무대 행사 후에는 반성폭력 이슈를 지지하는 각종 단체와 개인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인사동을 시작으로 명동성당까지 거리 행진을 했습니다. 곳곳에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야한 옷이 무슨 상관! 성폭력은 가해자 탓!’이라 외치는 언니들이 보였는데, 온몸으로 자신의 권리를 표현하는 모습이 신선했고 ‘야한 옷이 성폭력을 조장한다’는 성폭력 피해자 유발론과 성폭력에 대한 통념에 돌을 던지는 짜릿한 순간이었습니다.

어느덧 6회를 맞이하는 달빛시위는 7월 17일(금) 저녁, 청계광장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상반기만 해도 ‘경기서남부지역 연쇄 성폭력 살인사건’, ‘故장자연 사건’ 등으로 많은 사람들이 분노와 공포에 휩싸여 있습니다. 이번 달빛시위에서는 올해 있었던 일련의 사건들이 우리의 일상에 만연해 있는 성폭력과 가부장적 성문화, 성별규범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음을 드러내고자 합니다. 그리고 동시에 여성들의 일상을 통제하고 공포를 조장하는 성폭력에 대한 통념과 편견에 대해 다시 한 번 강력히 문제제기하는 데 중점을 두려고 합니다.

피켓을 들고 모인 달빛시위 참가자들

이번 달빛시위는 “달빛아래 여성들, 어둠의 봉인을 해제하다!”라는 이름으로 개최됩니다. 이는 여성들 스스로가 주체가 되어 여성들을 위협하고 옭아매는 봉인들을 해제한다는 의미입니다. ‘어둠의 봉인’이란 성폭력에 대한 편견과 통념, 침묵과 방관, 무관심으로 여성들의 밤길과 일상을 통제하는 가부장적 성문화와 성별규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달빛시위 기획단은 여성들의 주장과 요구의 메시지를 잘 전달하면서도 재미있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설레는 마음으로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달빛시위가 그동안 쌓아두었던 이야기와 분노를 표출하고 우리들의 권리를 주장·결의하는 ‘살풀이’의 공간이자 사회를 변화시키는 움직임이 되리라 믿습니다. 이에 공감하고 동의하시는 많은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하며!

한여름 밤의 여성들의 외침이여 영원하라!! 팍팍~~~!!

제6회 달빛시위

“달빛 아래 여성들, 어둠의 봉인을 해제하다!”

일시 : 2009년 7월 17일(금) 오후 6시 30분
장소 : 청계광장
드레스코드 : 보라색

행사 사진 행사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