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서 헤엄치다
나눔터 편집팀
몇 년 전부터 인터넷에서 ‘소통’이 중요한 키워드로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온라인은 광장이 되어 토론이 이루어지고 시민들은 기자가 되어 시시각각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게 되었습니다. 온라인 광장의 움직임이 오프라인 광장으로 이어지는 놀라운 경험도 함께 했습니다. 그동안 보이지 않던 ‘네티즌’이라는 대중이 ‘실체’로 등장한 것이지요. 주류 매체도, 정치권도 물론 인터넷 여론에 민감해졌습니다.
온라인 공간에서 자신이 가진 정보와 의견을 발신할 수 있는 도구를 이용해 타인과 소통해나감으로써 네티즌들은 정치적 주체로 부상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는 인터넷 플랫폼의 기술 변화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했습니다.
각기 섬처럼 존재하던 홈페이지부터 나와 너의 말/글이 교차하고 전달되는 블로그, 나와 네가 실시간으로 이야기하고 더 널리 퍼지는 트위터까지, 웹을 항해하던 배에서 뛰어내린 개인들이 유유히 웹의 바다에서 함께 헤엄치기 시작했습니다. 더 흥미롭고 유용한 것을 찾기 위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말을 건네고, 듣고, 만나기 위해서입니다.
이번 <나눔터> 기획특집은 온라인에서의 운동과 소통을 즐겁게 고민하고 있는 여성단체 온라인 활동 담당자들의 고민과 계획을 이야기하는 좌담으로 시작합니다. 이어서 온라인사업팀 마도 활동가는 상담소의 온라인 매체를 소개하며 상담소 온라인 활동의 지도를 펼쳐냅니다. 마지막으로 블로거 빨간 그림자 님은 소통의 도구로서의 인터넷과 인터넷에서의 소통 방법을 이야기합니다.
‘소통’은 자신을 드러내고 열어내는 것에 있습니다. 온라인 공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나의 울타리 너머에 있는 누군가가 나의 이야기를 듣고 있을 것이라 믿는 것, 나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혹은 우연히 듣게 될 누군가를 상상하는 것이 시작일 것입니다.
소통의 고민과 계획, 방법은 함께 나누어야 의미가 있습니다. 이번 기획특집을 통해 온라인에서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생각하고 나누며 상담소와 유유자적 헤엄쳐나갈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