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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만날 소식지 이야기
  • 나눔터 편집팀
안녕! 나눔터

새로 만날 소식지 이야기

〈나눔터〉 독자 여러분.
지금까지의 〈나눔터〉, 어떻게 읽고 계신가요? 혹시 어렵게 느껴지셨나요?
나의 일상과 좀 더 가까운 이야기를 만나고 싶으셨나요?
혹은 좀 더 날카로운 문제 제기, 깊이 있는 담론이 아쉬우셨나요? 중간 페이지부터 읽기 시작하셨나요?
아니면 중간까지만 읽고 덮으셨나요? 이렇게 느끼셨던 독자 여러분께,
상담소 소식지 〈나눔터〉의 변화를 소개합니다.

2009년 가을, 나눔터가 달라집니다.

안녕하세요? 나눔터 편집팀입니다.

독자 분들께 인사드리는 것은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긴장되기도 하고, 다소 조심스러운 마음도 듭니다. 이렇게 ‘나눔터’를 위한 지면을 마련한 것은 독자 여러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이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한국성폭력상담소의 계간소식지 〈나눔터〉가 이번 호를 마지막으로 새롭게 변모한다는 소식이지요.

안녕! 그동안의 나눔터

1991년, 상담소 개소 초기부터 발행되고 있는 나눔터는 한국성폭력상담소의 계간소식지이자 우리 사회의 성폭력 이슈를 주제로 하는 정기간행물로서의 역할을 해왔습니다. 몇 번의 발행주기와 판형 변경을 통하여 새롭게, 보다 참신하게 독자 여러분들을 만나기 위해 노력해왔고, 각 코너를 통해 상담소의 활동, 성폭력과 섹슈얼리티에 대한 담론, 회원 소식 등을 전했습니다.

현재의 나눔터는 ‘기획특집’, ‘쟁점과 입장’ 등의 코너를 통해 이슈를 논하고, 쟁점에 대한 상담소의 입장을 펼쳐내고 있습니다. ‘생존자 말하기’를 통해서는 성폭력피해생존자의 목소리를 드러내고, 상담 현장에서 느끼는 점과 문제점 등을 주로 상담활동가들의 글을 통해 전달하고 있습니다. 또한 ‘성문화 읽기’, ‘몸 이야기’ 등을 통해 일상의 경험과 교차하는 다양한 글을 실어 독자들의 삶에 공명을 일으키려 하고 있습니다.

상담소는 나눔터를 통해 크게 두 가지를 나누고 싶었습니다. 하나는 우리 사회의 성폭력 이슈를 대중에게 알려내고 우리 상담소의 활동과 연구를 기록하고 축적하는 것, 다른 하나는 그러한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상담소 회원 님들과 삶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것입니다.

표지를 포함해 40페이지의 분량은 위의 두 목표를 달성하기에 조금 부족하게 여겨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활동가들은 고심했습니다. 한 권, 한 권, 목적에 충실하게 만들 수는 없을까? 앞부분을 보고 덮고, 뒷부분만 보고 책장에 꽂아놓는 소식지 말고, 좀 더 알차고, 좀 더 재미있고 좀 더 친근하게 기획할 수는 없을까?

안녕! 앞으로의 나눔터

그래서, 20주년을 앞둔 올해, 보다 충실한 내용을 담기 위해 과감히 개편을 실행하기로 결심했습니다. 1년에 두 번 씩, 저마다의 목적을 지닌 소식지를 두 버전으로 발간하기로 한 것입니다. 바로 금번 나눔터 개편의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 단체에서 이름이 다른 두 잡지(소식지)가 나온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겠지요. 상담소의 욕심이 과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혹여나 양 쪽 다 허술해지는 것은 아닐지 걱정되실지도 모릅니다. 활동가들도 처음에는 우려했지만 6개월에 한 번이더라도 길고 깊은 호흡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는 것에 동의했고, 두 버전의 소식지는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꾸리기로 하였습니다.

하나_ 반성폭력 담론 넓혀내기

개편 소식지 첫 번째 버전의 목적은 우리 사회 반성폭력 담론을 넓혀내는 것입니다. 연간 2회 발간은 연 4회 발간인 지금보다 이슈의 대응 속도가 느릴 수 있겠지만, 보다 깊이 있고 탄탄한 기획과 풍부한 분량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세간에서 많은 성폭력 사건들이 이슈가 되고, 그때마다 새로운 이야기인 양 언론의 보도가 쏟아지지만, 현장에서 바라본 사건들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아 안타까운 소식들입니다. 10년 전의 사건과 지금의 사건이 다르지 않고, 상담소에 요구되는 질문도, 상담소의 답도 매번 비슷한 것만 같아 답답할 때가 많습니다. 받는 질문에 답변하는 것이 고작인 것이 아닌지 반성하게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깊게 고민하고 연구할 때가 되었다고 느낍니다. 빠르게 변하는 이슈만큼이나 오래 뜸을 들여 내놓는 분석과 제안, 새로운 담론을 개편을 계획 중인 소식지에 싣겠습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성폭력과 섹슈얼리티에 대한 연구 자료로써 상담소 소식지의 원고들이 유용하게 쓰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둘_ 사람과 삶의 냄새가 묻어나는 회원 소식지

두 번째 버전은 회원 분들의 이야기가 가득한, 사람과 삶의 냄새가 묻어나는 회원 소식지입니다. 상담소가 지향하는 것은 ‘성폭력 없는 살맛나는 세상’임과 동시에 ‘모든 차별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입니다. 누구나 평등한 관계를 맺고 차별 받지 않는 자유로운 삶을 꾸려나가는 세상을 꿈꿉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삶의 다양한 면면들이 우선 이야기되어야 합니다. 상담소 회원 분들 중에는 멋진 삶을 살아가는 분도, 삶에 고민을 안고 있는 분도, 삶을 관통하는 깊은 통찰을 지니고 있는 분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혹은 상담소 활동에 대한 격려와 응원, 조언과 궁금증을 전하고 싶은 분도 계시겠지요. 상담소에 쉽게 말을 걸 수 있다면, 어려운 말들을 좀 더 쉽게, 나에게 친숙하게 다시 이야기한다면 상담소 활동이 더 가깝게 느껴질 것이라고 느끼는 분들도 분명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결심은 보다 나은 소식지, 의미 있는 소식지로 독자 여러분들을 찾아가기 위한 것임을 이해해주실 것이라 믿어요. 새로이 첫 발을 내딛는 조심스러움과 떨리는 마음, 잘 해낼 것이라는 믿음과 의지를 가지고 지금,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모쪼록 지켜보아 주세요. 여러분의 의견이 힘이 됩니다.

지금까지 나눔터를 구독하시며 좋았던 점이나 아쉬웠던 점,
앞으로의 소식지에 바라는 점 등을 나눔터 편집팀에게 전해주세요.
보내주신 의견은 소중히 귀담아 듣고, 새로운 소식지에 반영하겠습니다.

보내실 곳 _ ksvrc@sister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