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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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회복’에는 무엇이 필요할까?
: 달리고 싶을 때 달릴 수 있고, 힘들 때 쉬어도 괜찮은 사회
여성신문사 마라톤 Go! 261 기금 지원을 받은 성폭력 피해생존자 M과의 인터뷰
여성신문사는 2020년 ‘Go! 261 Fund!(이하 261펀드)’를 조성했습니다. 261은 캐서린 스위처가 최초의 완주 여성으로 등재된 1967년 보스턴마라톤 대회에서 단 등번호라고 해요. 여성마라톤대회 20주년 맞이 참가비 일부로 조성되어, 폭력 피해로부터 벗어나 안전한 일상 복귀를 지원하고, 꿈을 향한 도전을 응원하는 기금입니다.
Go! 261 Fund 첫번째 지원을 받은 M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성폭력 피해생존자의 일상회복, 주거, 생활비, 쉼과 회복, 일과 진로, 미래 계획를 이야기 나누었어요. 성폭력 피해생존자 ‘들’의 상황은 같지 않고 연령, 직업, 지역, 소속 관계망 등에 따라 다르지요. M은 현재 22살의 여성 청년이고, 친족성폭력 가정폭력 아동학대 경험이 있었으며, 10대의 시간을 보호시설에서 지냈고, 현재는 학교를 다니며 여러 일을 하고 있어요. M은 특히 폭력으로 인해 분리되어 유-청소년기를 보육시설에서 지내야 했던 청년들의 자립을 중요한 사회 과제로 꼽았습니다. 한국성폭력상담소 오매, 조은희 활동가가 벚꽃이 화사하게 핀 봄날 오후, 카페에서 M과 만났습니다.
※ 여성신문사 Go! 261 펀드 소개는 아래 기사를 참고해주세요.
‘안전한 일상 복귀를 지원합니다’ 여성신문 2020.12.31. www.wome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5258
※ ‘한국성폭력상담소’와 ‘부설 성폭력피해자보호시설(쉼터) 열림터’는 자신이 겪은 성폭력을 문제제기하고 싸워나가는 피해 생존자를 지지·지원하는 여성인권운동단체입니다. 피해로 인한 신체적 심리적 치료에는 소정의 의료비, 소송에는 무료법률지원금 등 국가 범죄피해자지원기금이 최소한의 지원을 하지만, 일상 회복을 위해서는 더 세세한 조건과 환경이 필요해요. 가족, 직장, 배움터, 소속 공간에서 낮은 위치에 있던 피해자가 내부의 차별과 폭력에 문제제기 한 이후 자원이 더 부족해지는 상황에 놓이게 되기 때문입니다.
상담소(이하 ‘상’)_ M은 열림터를 2019년에 퇴소했잖아요. 어떻게 지내요?
M_ 모든 시설에 있는 아동들이 18세가 되면 퇴소를 하잖아요. 자립훈련이 있지만 막상 나오면 체감이 다른 거예요. 일자리를 구해서 나오면 다행인데, 그렇지 않고 알바를 하며 지내야 하는 때는 경제적 불안감이 심한 것 같아요. 자취를 하면서 행복할 때요? 먹고 싶을 때 먹고 사고 싶을 때 사는, 경제력이 있을 때요. 그 때 제일 큰 만족감이 있는 거 같아요.
그런데 성폭력이 가족 간에 일어났을 때, 가족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경우에는 장애물, 고비가 많이 생기는 거 같아요. 아플 때 병원에 가지 못하거나. 아픈데 병원 안가고 타이레놀로 떼우고, 파스로 떼우고. 아플 때 병원 가기가 고민스러워지니까요.
또래 친구는 편안한 집에서 가정에서 지원 받으며 살고 있는데 저는 바로 사회에 나가서 바로 돈 벌지 않으면 생계가 어려운 거에 대해서 생각해요. 든든한 지원군이 없다고 해야 할까요? 경제적으로든 마음적으로든 그게 없는 게 제일 큰 거 같아요. 제일 비교가 돼요. 사회 생활을 일찍 시작했다 해도 그게 비교가 될 때가 있어요, 열등감, 부럽다, 질투도 들고요. 자존감도 떨어지기도 하고요. 경제적, 심리적 문제가 큰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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