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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회복

뮤지컬 '모차르트' 감상문
  • 2014-08-24
  • 696

이 글은 열림터 문화체험프로그램으로 관람한 뮤지컬 '모차르트' 감상문입니다.

 

 

 

 

율_

모차르트는 어릴 때부터 음악적 재능이 뛰어났다. 그래서 아버지가 아들의 음악 재능을 알리며 다녔고 모차르트는 피곤해 쓰러질 때까지 공연을 하고 다녔다. 그런 기억 때문에 모차르트는 자유를 원했고 아버지의 인정도 바랐다.

나는 이런 장면들을 보면서 만약 모차르트가 '가난과 아버지의 인정'이 없었다면 과연 저렇게 좋은 곡을 썼을까?라고 생각했다. 아니면 마음이 편안해져서 더 좋은곡을 썼을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결국 후반부에서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모차르트는 자신이 어느정도 성공했다고 느낀다. 그러다 모차르트는 혼자 죽게 되는데, 죽기 전 많은 배우들이 나와 악보를 뿌리는 장면이 나온다. 그걸 보면서 '모차르트는 이 만큼 많은 악보(음악)를 만들고 생을 마감했다'라는 내용이 느껴져서 소름이 돋았다. 배우들의 노래와 발성 등이 너무 인상 깊었고 너무 좋았다. 뮤지컬의 매력이 이런 것인가 싶기도 하다.

 

하나_

아버지가 모차르트에게 자신의 희생과 노력을 얘기하던 때 비록 그 희생들이 온전히 모차르트를 위한 희생이 아닐지라도 부모님의 자식에 대한 사랑, 희생과 헌신을 다른 시각에서 느낄 수 있어 의미가 있었다.

그리고 재능있는 사람이 행복하지만 않다는 것을 간접경험할 수 있었다. 나에게는 항상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재능, 남들보다 모자라다고 생각했던 행복이 나의 상황만으로 만들어진게 아니라는 것. 행복은 다른 부분으로도 채울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던 계기였다.

 

 

 

명아_

예전부터 뮤지컬 모차르트에 나오는 노래가 좋아서 자주 듣곤 했었는데 직접 공연을 관람하게 되어 좋았다. 

전반부 마지막에 '어떻게 그림자를 버리고, 자신이 이해할 수 없는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겠냐'고 하는 어린 모차트를 보면서 귀엽기도 하고, 모차르트를 걱정하고 보호하려는 아버지의 노래로 자식에 대한 마음이 어떤지 느껴져서 대리만족도 되었다.

후반부에서는 눈물이 날 것 같은 장면이 여러개 있었는데 주로 모차르트가 내면적으로 괴로워할 때 였다. 천재성을 가졌지만 주위 환경과 생활고, 자신을 놓아주지않는 많은 사람들 속에 얼마나 괴로워했을지 잘 느낄 수 있었다.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의 기준으로 살아가기 위해, 자신의 대부분이라고 할 음악을 끝까지 지키며 살다간 모차르트의 모습에 큰 힘과 감동을 받았다.

인생이란 내 생각과 달리 재능이 있던, 신분이 높던, 얼마나 만족한 인생을 살던 상관없이 힘들고 내가 어떻게 할수 없는 억울한 일이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