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소식지
요즘 열림터는 아주 북적북적합니다. 주마다 실컷 장을 보는데 사람들이 많아져서 그런지 식량창고가 금방 바닥납니다. 먹고 싶은 것도 다양하게 많은 아 배고파(라고 말하고) 아 배불러(라고 하면서 계속 먹는 사람을 놀리는 말) 인간도 있어서 즐겁게 장을 봅니다.
북적북적 사람들이 많다 보니 말도 많고 탈도 많습니다. 어느 공간이나 함께 사는 것은 큰 노력과 힘듦이 있는데요. 여러 가지 변해버린 환경 속에서 활동가들이나 생활인들 가릴 것 없이 적응하는 과정이 필요한 듯합니다.
몇몇 생활인들은 5월 다이어리에서 예고한 7월 나들이도 다녀왔습니다. 무더위와 장마 속에서 이 습하고 더움을 타파하고자 물놀이를 갔는데요. 마침 비가 오는 날이어서 살짝 춥기도 했지만 노천탕도 가서 몸도 녹이고 맛있는 식사도 하고 파도풀에 내몸을 맡기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줄기차게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치료회복프로그램으로는 요가가, 7월 28일 바닷가 없는 여름 캠핑 컨셉의 또우리모임도 진행했습니다.
요가 프로그램은 그동안 있었던 생활인들의 의견을 받아 야심 차게 마련했습니다. 차 마시며 시작하고 요가로 몸을 이완하고 마무리로 또 차를 마시면서 치유 회복에 한 걸음 더 나아가봅니다. 언제나 그렇듯 함께 실행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싫어하는, 귀찮아하는, 해당 존재 자체를 문제 삼는 생활인의 여러 의견 속에서 우리 잘해보자, 기조로 설득하며 함께하고 있습니다.
무키무키만만수라는 뮤지션의 <투쟁과 다이어트>라는 노래를 아시나요? 노래에서 계속 반복되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 - 왜 내가 이러고 있나’라는 노래가사를 마음속으로 부르면서 살고 있답니다. 노래를 들어보세요. 마음속으로 힘껏 부르다 보면 노래 제목처럼 투쟁이든 다이어트든 또 저처럼 반성폭력 운동이든 쉼터 운영이든 다 이러고 사는구나 싶어서 그냥 지내게 된답니다.
그래도 맛있는 디저트를 함께 먹을 때 활짝 웃으며 ‘아-행복해’라고 말하고, 출근길을 배웅하는 활동가에게 아침 인사가 언제나 신선하다며 좋아하해주고, 활동가 초상화를 그려주는 생활인들의 행복 모먼트를 보며 다시 힘내봅니다.
7월은 참 덥고 습한 장마 기간이 함께하는 한 달이었습니다. 습함에 절여져 기운 빠지기도 하고 지치기도 하지만 언제나 후원자님들이 아껴주시고, 성원해 주시고, 후원해 주시고, 염려해 주시고, 근심해 주시고, 걱정해 주시고, 사랑해 주시고, 은혜를 내려주시고, 신경 써주시고, 배려해 주시고, 두루두루 보살펴 주시고, 많이 웃어 주셔서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우리 오래오래 함께해요 ^0^
2023년 7월 31일
열림터 활동가 파랑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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