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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소식지

[폴짝기금] 2024 참여자 인터뷰 : 곧 만나게 될 딸 축복이를 기다리며
  • 2024-12-13
  • 75

폴짝기금은 열림터를 퇴소한 생존자('또우리')들의 자립을 지원하는 기금입니다.  


올해는 12명의 또우리가 프로젝트에 함께 하고 있어요.


자립의 과정에서 마주하는 경험과 변화하는 마음을 담은 또우리들의 이야기를 여러분과 공유합니다.


✒️열  번째 인터뷰는 햇님입니다.




2024 또우리폴짝기금 인터뷰 타일을 충분히 챙길 수 있는 사람이 많아진다면


👩‍🌾은희: 작성해주신 자립 생활/자립 준비 계획을 잘 살펴보았어요. 작성해 준 내용을 바탕으로 하여 더 구체적으로 요즘 근황을 물어보고 싶어요.

 

☀️햇님: 퇴소 이후 현재의 남편을 만나서 가정을 꾸렸어요. 가정주부로 집에서 열심히 밥하고 청소하고 운동하고 지내고 있어요. 조만간 이사도 예정되어 있고 8월에 출산 예정이라 하루하루 기대되고 떨리고 두근대는 것 같아요!!

 

👩‍🌾은희: 열림터를 퇴소한 다음 자립하며 좋았던 점과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자립 계획을 세우는 중이라면 기대되는 점과 막막한 점이 있나요?

 

☀️햇님: 공동생활을 하다가 처음 혼자 지내게 된 첫 달이 제일 힘들고 적적했던 것 같아요. 또 혼자 지내게 되면서 상담 치료나 병원 진료를 날짜 맞춰 가는 게 어려웠어요. 생각해 보니 퇴소하고 좋았던 점은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외로움을 많이 타서 그런가 봐요. 지금은 가족을 꾸리게 곧 만나게 될 딸 축복이를 기다리며 행복한 날들을 보내고 있어요.

 

👩‍🌾은희: 폴짝 기금 사용 계획을 검토해 보았습니다. 요즘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이 이것일까요? 하고 싶은 게 여러 가지였다면, 이걸 고른 이유가 있을까요?

 

☀️햇님: 며칠 전에 신혼집을 계약했어요~!! 두둥!! 67일 입주라 모아둔 대부분의 돈을 가구, 가전 구매에 사용할 것 같아요. 입주 전까지 열심히 돈을 모으고 절약하느냐 미뤄두었던 외식을 하고 싶어요. 아웃백 가서 스테이크를 먹을 예정이에요. 또 지금 사용하고 있는 폰 케이스가 투명인데 때가 많이 타서 폰 케이스와 에어팟 케이스를 사고 나에게 줄 선물을 생각하다가 지갑이 생각나서 지갑도 하나 구매할 예정이에요. 요즘은 카드 지갑을 많이 가지고 다니더라고요. 그리고 임신한 이후로 잠잘 때 너무 힘들어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정말 필요한 바디필로우를 사고 싶어요. ㅠㅠ 요즘 들어서 어떤 자세로 자도 불편하더라고요. 50만 원으로 정말 많은 것을 할 수 있어요.

 

👩‍🌾은희: 시설을 퇴소한 성폭력 피해자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개인적인 요소도 괜찮고, 사회가 갖추었으면 하는 시스템을 제안해 주셔도 괜찮아요.

 

☀️햇님: 혼자 자립하는 또우리에겐 폴짝기금처럼 지원받을 수 있는 것이 정말 큰 힘이 되는 것 같아요. 재작년에도 매달 50만 원씩 치과 치료를 받았는데 폴짝기금을 통해 여유가 생겼었어요. 이런 것처럼 퇴소 이후에는 의료비 지원이 꼭 필요한 것 같아요. 돈도 부족하지만 스스로 알아서 할 수 있는 힘도 부족한 것 같아요. 이런 부분들을 관리 해주는 시스템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은희: 올해 열림터 30주년을 맞아 열림터에서는 피해자의 자립에 필요한 주거 지원 사업을 준비 중이에요. 내가 살고 싶은 곳의 모습을 이야기 나누어 준다면요? (누구와, 어떤 공간/동네에서, )

 

☀️햇님: 개인적으로 주거 공간만 있어도 너무 만족할 것 같아요. 또 열림터처럼 관리해 주는 선생님이 계셨으면 좋겠어요. 개인공간이 있으면 너무 좋겠지만, 아니어도 룸메이트랑 같이 지내도 좋을 것 같아요.


🏃🏻‍♀️또우리 폴짝기금은 열림터 후원회원님들의 후원금으로 마련됩니다. 열림터를 퇴소한 생존자들이 자립의 과정에서 만나는 어려움을 폴짝! 뛰어넘을 수 있도록, 💜열림터 후원💜으로 그 과정을 함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