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소식지
- 2025-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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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 번개가 요란한 새벽, 열림이들의 꿈자리는…
천둥 번개가 하늘을 가르는 새벽,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지금 열림이들의 꿈자리는 안녕할까?”
잠들기 전, “오늘은 악몽 없이 아침이 밝았으면…” 하고 조용히 바라는 열림이들.
열림이들 하루는 ‘투쟁’이고 ‘견딤’입니다. 각자 가슴에 돌덩이 하나씩 얹고, 가라앉지 않으려 애쓰며 하루를 버팁니다. 때로는 억지로, 때로는 자기비하로, 혼란스럽고 무너질 듯한 감정을 안고 살아갑니다.
쉼터에 오기로 결심한 그 순간, 그 마음은 어땠을까요? 무엇을 기대하고, 어떤 두려움을 안고 문을 두드렸을까요.
열림터에서의 생활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사회와 사람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 나가길 바라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런 기대는 어쩌면 활동가들의 '작은 욕심'일지도 모릅니다.
결국 어떤 삶을 어떻게 살아갈지 선택하는 것은 본인의 몫입니다. 우리는 그저 곁에서 조용히 있어주고, 손 내밀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일 뿐입니다.
열림이들에게 전하는 작은 잔소리
“얘들아, 제발 제대로 된 밥 좀 먹자!”
매번 하는 말이지만, 돌아오는 건 메아리뿐입니다. ‘잔소리’가 되어버린 이 말 속에는, 사실 진심이 숨어 있습니다.
“차려준 밥이 제일 맛있다”는 걸 열림이들도 잘 알지요.
먹기 쉬운 과일만 골라 먹고, 포크를 든 채 활동가의 선의를 기다리는 모습에 '의이구~' 소리가 절로 나와도, 잘라 둔 과일을 와구와구 흡입하는 모습은 참 예쁩니다.
열림아, 적당히 깔끔 떨자!
청결한 환경은 분명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 ‘깔끔함’이 때로는 스스로와 동료를 힘들게 하기도 합니다.
위생도 중요하지만, 마음의 여유가 먼저입니다. 스트레스를 내려놓고, 조금은 느슨해져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꿈을 꾸는 시간
이제는 자신의 미래도, 아주 작은 꿈도 그려볼 수 있는 시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넘어져도 괜찮고, 다쳐도 괜찮습니다. 열림터는 언제나 소독약과 연고를 준비하고,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조용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활동가들은 오늘도 그 옆에서 묵묵히, 따뜻하게 함께합니다.
“넘어져도 괜찮아. 여긴 열림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