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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상담소 소식

마음 맞는 회원들과 진행한 소모임이나 회원놀이터 등 다양한 회원행사를 소개합니다.
[후기] 회원소모임 <페미니스트 아무말대잔치> 7월 모임
  • 2022-07-29
  • 1175

이번 달에는 회원소모임 페미니스트 아무말대잔치(이하 '페미말대잔치')가 두 번이나 진행되었습니다. 매월 세번째 화요일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정기 모임과 별개로, 시간이 맞는 참여자끼리 오프라인으로 모여 뮤지컬을 보는 번개 모임이 있었거든요.


번개 모임은 7월 10일(일) 진행되었고, 앎, 메릿, 지은, 총 3명이 참여했습니다. 먼저 오후 2시 국립정동극장에서 뮤지컬 <포미니츠>를 보았어요. 동명 영화가 원작인 뮤지컬이었는데요, 60여년 간 여성 교도소에서 수감자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쳐온 크뤼거가 살인죄로 복역 중인 제니의 천재적 재능을 알아보고 피아노 콘테스트에 참여시키면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스포일러가 될까 봐 조심스럽지만, 각기 다른 차별과 폭력을 경험해온 두 여성이 세대를 넘어서 아픔을 나누고 공감하는 내용이었어요. 뮤지컬은 넘버(노래)와 퍼포먼스를 중요시하다 보니 전체적인 내용은 원작에 비해 많이 축약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기회가 된다면 원작 영화도 보고 싶습니다.


포 미니츠

Daum영화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세요!

movie.daum.net


페미니스트 아무말대잔치 참여자들과 뮤지컬 <포미니츠>를 보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비건 카페에 가서 소감도 나누고 여느 때처럼 뭐든지 생각나는 이야기를 마음껏 수다떠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택시 기사에게 불쾌한 일을 당한 이야기, 오래 전에 연재 중단된 <카산드라>라는 웹툰을 참 좋아했는데, 최근 작가님이 <도박중독자의 가족>이라는 다른 작품을 연재했고 차기작은 <카산드라>로 다시 찾아 뵙겠다고 하여 기대 중이라는 이야기, 1인 가구여서 집에 혼자 있는데 모르는 남성이 창문을 두드리고 문 열라며 욕을 한 이야기 등을 나눴습니다. 


카산드라 | 카카오웹툰

그대는 미래를 보겠지만 아무도 믿지 않으리라! 아폴론의 저주를 받은 카산드라 왕녀

webtoon.kakao.com



도박중독자의 가족 | 카카오웹툰

평범하게 오손도손 살고 있던 가족들은 난생처음 '도박중독'이란 병에 맞닥뜨린다. 자신의 병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중독자와 그를 가족으로 끝까지 믿고 싶었던 가족들의 삶은 결국 산산이

webtoon.kakao.com


특히 기숙사 앞에서부터 낯선 사람이 자꾸 쫓아와 말을 걸어서 두려웠다는 이야기가 기억에 남았습니다. 그 이야기를 한 참여자는 처음에는 상대가 같은 기숙사 입소인일 거라고 생각해서 기숙사 문을 열 때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대요. 나중에는 상대가 자꾸 쫓아오니까 무서워서 서둘러 자신의 방문을 닫고 들어갔는데, 혹시라도 자신이 기숙사 문을 열어주는 바람에 상대가 다른 기숙사 입소인에게 해코지를 하지는 않을까 걱정되었다고 합니다. 얼마 후 인하대 성폭력·사망 사건이 발생해서 그 이야기가 새삼 떠오르더라고요.


연희동 비건 카페 <비건 앤 비욘드>에서 수다 타임.


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 셰어 SHARE에서 갓 발행한 <에브리바디 플레져북>과 <섹스 빙고>도 함께 살펴보고 몇몇 키워드를 주제로 이야기 나누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예를 들면 '성적 건강'을 주제로는 예전에는 'HPV 예방접종'을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이라고 불러서 마치 남성은 접종하지 않아도 괜찮고 여성만 접종해야 하는 것처럼 오인됐지만, 실제로는 남성도 HPV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구강암이나 두경부암 등 암 발현 위험이 있고, 파트너가 함께 예방접종을 해야 핑퐁 감염을 방지할 수 있다는 이야기, 사회가 이런 점을 제대로 교육하고 알려야 하는데, 여전히 성매개감염 등에 관한 정보는 부정확하고 터부시돼서 오히려 사람들의 성적 건강을 저해한다는 이야기 등을 나눴습니다.


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 셰어 SHARE

셰어의 <에브리바디 플레져랩> 팀은 나이, 성별, 장애, 성적지향과 성별정체성, 인종, 언어 등 각자가 가진 특성에 맞춘 최선의 방법으로, 위험에 대처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즐거움에 대해서

srhr.kr


에브리바디 플레져북과 섹스 빙고


정기 모임은 7월 19일(화) 오후 7시부터 온라인 ZOOM으로 진행되었고, 앎, 메릿, 예은, 태완 총 4명이 참여했습니다. 근황 이야기로 시작하여, 여성으로서 노동 운동을 하면서 느끼는 고민과 어려움, 한국 사회 전반에 뿌리 깊게 자리잡아 있는 군대 문화(남성중심, 상명하복, "군대 가야 사람 된다"라는 인식 등), 군사주의와 전쟁이 성별에 따라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장애를 바라보는 관점과 주변인들의 태도, 미국 연방대법원이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은 이후 미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성·재생산 권리 침해와 그에 대한 대응, 과학 기술 발전이 다양한 인권 문제(여성, 장애, 인종, 계급 등)에 미치는 영향 등을 이야기 나눴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페미니즘 연극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죠. 올해 저는 연극제 작품을 모두 볼 예정인데, 그중에서도 특히 <노랑의 보색은 검정이다>라는 연극이 인상적이었다는 이야기를 모임에서 했습니다. 문자통역, 수어통역 뿐만 아니라 공연 시작 전 무대 설명, 공연 중 배우가 직접 자신의 행동을 묘사하는 음성 해설 등 제가 지금까지 본 공연 중에서 가장 장애인 접근성에 신경 쓴 공연이었어요. 


[리뷰] 학교·가정 폭력으로 세상과 단절된 여성 청소년 이야기, 연극 ‘노랑의 보색은 검정이다

제5회 페미니즘 연극제 오는 8월 6일까지

vop.co.kr


다음 모임은 8월 16일(화) 오후 7시에 진행될 예정이오니, 페미니스트끼리 즐겁고 속시원한 대화를 나누고 싶은 분이 계시다면 많이많이 신청해주세요! 

2022년 정기 일정은 매월 세번째 화요일 저녁 7시-10시입니다. 다음 모임은 2022년 8월 16일(화) 오후 7시에 온라인 ZOOM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페미니스트 아무말대잔치에 참여하고 싶은 분들은 아래 참여 안내에 따라 이메일로 참여 신청을 해주세요. 담당자가 확인하여 연락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페미니스트 아무말대잔치에 참여하고 싶다면?
올해 "페미니스트 아무말대잔치"는 월1회 여성주의 수다모임으로 매월 셋째 주 목요일에 진행하되, 부득이한 경우에는 사전 협의하여 다른 주 목요일로 일정을 조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한국성폭력상담소 회원 및 지지자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오니 관심 있는 분들은 아래 내용을 참고하셔서 신청해 주세요~

◆ 일정 : 매월 세번째 화요일 오후 7시-10시
◆ 장소 : 신청자에게 별도 공지 *코로나19로 인해 당분간 온라인 ZOOM을 통해 진행
◆ 문의 : 한국성폭력상담소 앎 (02-338-2890, f.culture@sisters.or.kr)
◆ 신청방법 : 다음 구글 설문지 작성 https://forms.gle/WVcNJwHW22wX2Cbw6
또는 성문화운동팀 이메일(f.culture@sisters.or.kr)로 다음과 같이 참여 신청서를 작성하여 보내주세요!

제목 : [페미말대잔치] 회원소모임 참여 신청
내용 : 이름/별칭, 연락처, 참여 동기

* 담당 활동가가 참여 신청서를 확인하면 1주일 이내로 이메일 답장을 드립니다.
* 신규 참여자에게는 모임 당일에 문자로 참여 안내를 보내드립니다.
* 1회 이상 모임에 함께한 참여자가 지속적으로 참여를 원하는 경우 카카오톡 오픈채팅 링크를 보내 페미말대잔치 단톡방에 초대해드립니다. 이후 단톡방을 통해 참여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 후기는 본 소모임 참여자 앎님이 작성했습니다.>


아래는 그 밖에 7월 모임에서 언급된 작품 목록입니다.


정현백 『연대하는 페미니즘』


연대하는 페미니즘

역사학자, 시민운동가, 행정가로 종횡무진 활약해온 올드 페미니스트가 오늘을 살아가는 페미니스트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한국 페미니즘 운동의 역사, 그리고 역사만큼이나 질기고 긴 연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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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인숙 『대한민국은 군대다』


대한민국은 군대다

여성학자 권인숙 교수가 오랜 시간에 걸쳐 진행된 우리 사회의 군사화와 군사주의를 여성학의 시각에서 분석한 책. 징병제를 비롯한 군대 문제와 1980년대 학생운동을 논의의 대상으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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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럴라인 크리아도 페레스 『보이지 않는 여자들』


보이지 않는 여자들

남성을 위해, 남성에 의해 설계된 이 세계가 어떻게 인구의 반, 여성을 배제하는지 증명한 책이다. 방대한 통계 자료와 풍성한 사례들을 바탕으로 한 이 책은 젠더를 둘러싼 끊임없는 논쟁과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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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거릿 애트우드 『시녀 이야기』 http://aladin.kr/p/nov5n


시녀 이야기 (특별판, 양장)

성과 권력의 어두운 관계를 파헤친 섬뜩한 미래 예언서 <시녀 이야기>의 특별 양장본이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마거릿 애트우드가 1985년 발표한 장편소설로, 출간되자마자 「뉴욕 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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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핸드메이즈 테일>


핸드메이즈 테일 시즌 1 | 왓챠

디스토피아 · 소설 원작 · 시즌 2개

watcha.com


슐라미스 파이어스톤 『성의 변증법』


성의 변증법

슐라미스 파이어스톤은 1970년 <성의 변증법> 한 권으로 단숨에 제2물결 페미니즘의 급진적 이론가로 부상했다. 저자는 성 역할, 젠더, 아동기, 일부일처, 어머니의 돌봄, 가족 단위, 자본주의,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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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디아 무라드 『더 라스트 걸』


더 라스트 걸

나디아 무라드 자서전. 2018년에 99번째 노벨 평화상 수상자가 된 나디아 무라드는, 2014년 말랄라 유사프자이에 이어서 두 번째 최연소 수상자이기도 하다. 책에는 IS 성 노예에서 폭력으로 고통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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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마엘 베아 『집으로 가는 길』


집으로 가는 길

소년병 출신 인권운동가 이스마엘 베아가 쓴 21세기 최고의 전쟁 논픽션. 열두 살 어린 나이에 전쟁으로 모든 것을 잃고 살육을 일삼아야 했던 소년의 비망록이다. 2007년 미국에서 출간되어 3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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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타 툰베리, 스반테 툰베리, 베아타 에른만, 말레나 에른만 『그레타 툰베리의 금요일』


그레타 툰베리의 금요일

2019 노벨 평화상 후보, 10대 환경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금요일마다 학교에 가지 않게 된 이유는? 그레타 툰베리와 그 가족이 기후변화를 멈추기 위해 싸워온 1년간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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