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상담소 소식
드디어 여성주의 수다모임 <페미말대잔치(페미니스트 아무말대잔치)>가 돌아왔습니다!
<페미말대잔치>는 지난 1년 간 담당 활동가의 안식년으로 휴지기를 보냈는데요,
올 2월에 담당 활동가가 복귀하면서 기존 참여자들과 함께 앞으로의 일정과 운영 방법 등을 논의하는 사전 모임을 가졌습니다.
사전 모임은 2024년 2월 16일(금) 오후 7시, 온라인 ZOOM으로 진행되었고,
앎, 유자, 지은, 메릿 총 4명이 참여했습니다.
먼저 긴 휴지기에도 서로를 잊지 않고 오히려 그리워했던 마음을 확인하며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어요.
이어서 수다모임답게 저마다 1년 간 어떻게 지냈는지 이야기꽃을 피우며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1년 사이에 변화한 일상(건강 문제, 직장 문제 등)을 공유하기도 하고,
ZOOM 화면 공유 기능을 이용해 그동안 참여자들이 배운 폴댄스와 훌라댄스 연습 영상 등을 함께 보기도 하고,
화면을 통해 참여자가 아끼는 인형을 자랑하기도 했습니다.
언제나처럼 참여자들이 인상깊게 본 책, 영화, 공연 등을 서로 소개해 주기도 했습니다.
한 참여자는 작년에 ADHD 진단을 받았다며 우리 사회가 ADHD에 관해 얼마나 무지하고 사회적 편견이 있는지 이야기했습니다.
참여자 분도 처음에는 혼란스럽고 힘들었지만, ADHD에 관한 자료도 많이 찾아 보고 약을 복용하면서 일상 생활이 훨씬 편해졌다고 해요. 이제는 ADHD에 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 일부러 주변에 자신의 경험을 말하고 있다고 합니다.
『여성 ADHD-투명소녀에서 번아웃 여인으로(LOTTA BORG SKOGLUND 지음)』라는 책도 추천해주셨어요.
특히 여성 ADHD 환자들은 관련 연구도 (거의 없다시피 할 정도로) 부족하고 의료인이 엉뚱한 진단을 하는 경우가 많아 제때 ADHD를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어렵다고 합니다.
참여자 분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저도 홀린듯이 ADHD에 관해 더 알고 싶어졌어요.
미리 생각지 못했던 주제에 관심을 가지게 만드는 것이 또 여성주의 수다모임의 장점 같습니다.
또 다른 참여자는 <여기, 피화당>이라는 뮤지컬을 강력 추천했습니다.
한국 고전이자 최초의 여성 영웅 소설 <박씨전(저자 미상)>을 재해석한 뮤지컬이라고 해요.
<박씨전>을 모르는 참여자도 많아, 한동안 <박씨전>과 <홍계월전>이 얼마나 흥미로운 작품인지 열변이 이어졌어요.
추천자 왈 "두 작품 모두 저자 미상이지만, 모르긴 몰라도 분명 페미니스트였을 거예요."
<여기, 피화당>은 올 4월 14일에 막을 내립니다.
무대 공연은 막을 내리면 다시 보기 어려운 만큼 연극·뮤지컬을 좋아하는 페미니스트라면 어서 예매하시길 바라요.
올해 <페미말대잔치>를 어떻게 진행하면 좋을지도 논의한 결과,
정기 모임 일정은 매월 세번째 금요일 오후 7시로 확정했습니다.
비수도권 지역에 사는 참여자들을 고려해 온라인 ZOOM으로 모임을 진행하되,
분기별로 오프라인 모임을 진행하기로 하였어요.
그 밖에도 모임 이름을 바꿀지 말지, 홍보는 어떻게 할지 등을 함께 고민했고,
현재 운영 중인 오픈채팅방을 새로 만들어서 앞으로도 참여를 원하는 참여자만 옮겨가기로 결정했습니다.
평소에도 일상적으로 수다떨 수 있게 오픈채팅방을 활성화하고 싶다는 이야기도 나눴습니다.
(참고로, 오픈채팅방은 <페미말대잔치>에 실제로 1회 이상 참여한 참여자에게만 링크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다음 모임은 3월 15일(금) 오후 7시, 한국성폭력상담소 이안젤라홀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참여 신청은 아래를 클릭하셔서 할 수 있습니다.
그럼 다음 모임에서 또 만나요!
<페미말대잔치>는 한 달에 한 번씩 페미니스트끼리 모여 자유롭게 대화하는 여성주의 수다모임입니다.
상담소 회원이 아니라도 페미니스트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 예비 페미니스트, 무의식적 페미니스트, 모태 페미니스트도 환영! 단, 이퀄리스트는 제외
미리 해야 하는 과제 없음! 사전 지식 필요 없음! 어려운 발제 없음! 준비물 없음!
부담 없이 참여해서 서로 하고 싶은 '아무 말'을 하다 보면 어느새
그달의 페미니즘 이슈를 함께 돌아보고,
평소 주변 사람들에게 공감받지 못했던 분노와 답답함을 풀고,
여성의 삶과 섹슈얼리티에 관한 관점을 넓히고,
일상 속 성차별·여성혐오에 대응하는 꿀팁을 공유하고,
동료 페미니스트가 추천하는 책·영화·공연·강의 정보까지 알아가게 됩니다.
<페미말대잔치>에서는 무슨 말을 해도 비웃거나 비난하지 않습니다.
서로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경청하고, 공감과 지지를 나누며 마음껏 호응합니다.
* 단, 필요시 문제제기를 하거나 비판을 할 수는 있습니다.
"START"부터 순서대로 화살표를 따라가 "페미니스트 아무말대잔치"에 다다른 당신, 지금 바로 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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