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사안대응
공론화가 진행 중인 개별사례의 구체적인 쟁점을 알리고 정의로운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활동을 소개합니다.
진실이 승리했다! 고은 성추행 폭로한 최영미 시인 승소! #미투가 이긴다! 가해자들은 피해자에 대한 역고소를 중단하라!
진실이 승리했다! 고은 성추행 폭로한 최영미 시인 승소!
#미투가 이긴다! 가해자들은 피해자에 대한 역고소를 중단하라!
진실이 승리했다. #미투가 승리했다. 고은의 성추행을 폭로했다 거액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당한 최영미 시인이 15일 승소했다.
지난해 미투운동의 흐름 속에서 최영미 시인은 문학계 원로로서 막대한 권력을 누리며 여성문인들을 착취해 온 고은의 성추행을 고발했다. 이에 고은은 사과와 반성은커녕 2018년 7월 자신의 성폭력 혐의를 증언한 최영미 시인과 이를 보도한 언론사를 상대로 거액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이상윤 부장판사)는 15일 고은 시인이 최영미 시인과 박진성 시인, 언론사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피고 최영미 시인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되며 허위로 의심할 만한 정황이 보이지 않는다”며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고은의 성폭력 가해 혐의는 오랫동안 문단 내 공공연한 비밀이었지만, #미투운동이 본격화되면서 최영미 시인의 증언으로 비로소 공론화될 수 있었다. 최영미 시인은 #문단_내_성폭력 해시태그 운동이 한창이던 2016년도에도 한 언론사에 고은의 성폭력을 제보했었으나 기사화되지 못했었다.
최영미 시인은 #미투운동 이전부터 문단 내 성폭력과 은폐 구조를 끊어내고자 용기내어 증언해왔다. 최영미 시인의 이러한 용기가 #미투운동 확산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이러한 공로로 2018년 서울시 성평등상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영미 시인은 오늘 승소한 후 “이 땅에 정의가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다시는 저와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으면 좋겠다. 성추행 가해자가 피해자를 뻔뻔스럽게 고소하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면 안된다”고 말했다. 또한 변호를 맡은 조현욱, 차미경, 안서연, 장윤미, 서혜진 변호사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고은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은 #미투 국면에서 용기내어 피해사실을 고발한 피해자와 증언자의 입을 막고 위축시키는 만행이다. 고은을 비롯해 지금도 피해자들에게 무고죄와 명예훼손 등으로 2차 피해를 가하고 있는 가해자들은 각성하고 사죄해야 한다.
진실이 이긴다. 정의는 살아있다. #미투는 끝나지 않는다.
2019년 2월 15일
한국여성단체연합 7개 지부 28개 회원단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