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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적인 어라 회원님을 만나다!!
  • 2009-06-25
  • 3220
안녕하세요? 한국성폭력상담소 활동가 희연입니다.(참여기획팀 새로운 활동가에요) 회원들 사이에서 재미있기로 소문이 자자한 ‘회원을 만나다‘가 다시 한 번 약속된 시간에 여러분들에게 찾아왔습니다. 히히 모두 기대하고 계셨나요? ‘회원을 만나다‘는 2007년을 시작으로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회원을 만나다‘가 지속되고 앞선 인터뷰처럼 재미있게 하기위해 가업을 이고가는 사람처럼 어깨가 무겁습니다.
제가 이어갈 만남의 첫번째는 - 바로 우리 상담소의 오랜 지속 회원!! 재정자립스터디모임을 함께하며 상담소에 애정과 기운을 팍팍 불어넣어주고 계신 우수회원 어라님!
어라 회원님은 무척 바쁘신고로 만나기로 한 인터뷰시간은 40분! 설레는 마음을 부둥켜안으며 어라회원님을 만나기 위해 홍대로 발걸음을 총총 옮겼습니다.

   

이분이 바로! 오늘 함께 할 어라 회원님!! 반갑습니다!!

 
드디어 인터뷰 시작~!
 
희연   안녕하세요? 재정자립스터디모임 이후 오랜만에 만나서 반가워요! 먼저 어라회원님을 처음 보실 많은 회원들께 본인 소개 좀 해주세요~  
어라   저는 여성주의 의료생활협동조합을 준비 중인 어라입니다. 대학교 때 같이 여성운동을 하던 친구 추천으로 자원 활동을 처음으로 한국성폭력상담소를 알게 되었어요. 한동안 불량회원이었다가 요즘 재정자립스터디를 함께하면서 새롭게 상담소에 대한 애정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희연   상담소의 회원이 되신 건 언제쯤이었어요?  
어라   저는 회원가입을 먼저하고 자원 활동을 시작했어요~ 대학 때는 여성운동하면서 알게 된 여성단체를 모두 후원하려고 했었어요. 그 중에 현재까지 애정을 갖고 있는 곳이 언니네트워크랑 한국성폭력상담소인거예요~
 
희연   회원이 되는 것도 어렵지만 회원을 지속하는 건 더 어려운거 같아요. 한국성폭력상담소의 '지속회원'이 된 계기는 뭐라고 느끼세요?
어라   상담소에서 하고 있는 사업을 회원인 저에게 알려주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않았다는 것, 그게 가장 큰 이유인 것 같아요. 제가 2004년에 가입했나?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회비를 2년 가까이 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상담소가 소식지를 보내거나 전화를 계속한 것. 물론 다른 많은 여성 단체들의 사업도 동의하고 마음에 들지만 저에게 끊임없이 어필했던 곳은 상담소였던 거 같아요. 
 
희연   아..회원들에게 끊임없이 어필하는 것이 좋은 것이군요. 가끔 회원 분들이 귀찮아 하실까봐 전화를 꺼리는 것도 있는 거 같아요. 
어라   소통을 끊는 건 안 된다고 생각해요. 회원이 전화 받는걸 귀찮아해도 위축되지 말고 다른 제안을 하면 좋죠. 예를 들면 전화 받으시는 게 귀찮으시면 웹으로 뉴스레터만 보내드릴까요? 라든지 바쁘시면 6개월이나 1년에 한 번씩만 전화 드릴까요? 라던가 등등. 합의점을 찾아서 방식을 선택할 경우에 회원 입장에서도 자기 의견이 반영되었다는 느낌도 있고 연락도 더 관심 있게 받으실 것 같고요. 
 
희연   우와! 멋진 조언이네요. 감사합니다! 어라회원은 재정자립스터디모임에서 활동하고 계시잖아요, 우리 회원 분들에게 재정자립스터디모임의 분위기라던가, 장점, 단점 등등을 말씀해주세요~ 
어라   하고 있는 유일한 재정자립스터디에요. 그래서 공부할 수 있고 재미있어요! 전문가를 불러서 하는 것도 도움이 되겠지만 여성단체에 맞는 모금방법을 공부하고 개발하는 게 좋은 거 같아요! 그리고 많은 상담소 상근 활동가들이 결합하는 건 실제 모금 사업을 꾸릴 때를 대비하여 훌륭한 점이라고 생각해요. 
 
희연   재정자립스터디모임을 하는 이유가 2011년 상담소 20주년을 위해 2010년 모금기획단을 출범하고자 상담소 모금기획단이 어떤 슬로건과 모금방법 등을 가지고 활동할지에 대한 결과물을 내기위해 하는 것인데, 2010년 모금기획단을 출범하면 같이 활동할 생각 있으신가요? 
어라  그때 되어봐야 알 수 있겠지요. 시간이 된다면 함께 하고 싶어요.^-^ 
 
희연   어라회원님은 상담소에 딱 맞는 모금 아이디어에 대해서도 정말 많이 내주시기로 유명하신데요~  
어라   제가 뒷풀이 때 이야기했지만, 각자 고등학교 때 졸업앨범만 모아도 꽤 많은 주소록을 모을 수 있을 거예요. 자기또래 고등학교 여자동창들에게 DM(홍보물 대량 발송)을 발송하는 거죠. 반성폭력이라는 이슈는 정말 많은 여성들에게 호응을 얻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DM(편집자주 : Direct Mail의 약어로 직접 보내는 대량우편)이 받는 사람에게 귀찮은 존재로 의미 없이 끝날까봐, 또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데 비해 후원자가 많지 않을까봐 걱정하게 되는데요, DM은 당장의 후원인 증가보다 장기적으로 후원이 되는 경우가 많지요. 좋은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 무작위 보다는 좀 더 따끈한 목록인 여성, 그 중에서 주소를 모으기 쉬운 각자의 졸업앨범을 사용하자는 거죠. 성폭력 상담소나 반성폭력 운동, 여성주의 이런 것들에 대해 실제로 여성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반응하는지를 알 수 있는 재미있는 기회가 될 거라고도 생각해요. 
 
희연   와... 무척 흥미로운데요, DM발송 홍보를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을 챙겨봐야겠어요.
어라  일단 여러 단체들의 DM을 모아서 배경지식을 가져야겠고, 여러 가지 다양한 DM 시안을 만들어 본 후 엄마, 이모, 여자친구 등등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그중에 가장 호응이 좋은 것을 선택하면 어떨까요?
 
그리고 커다란 꿈 중 하나인데요, 여성운동, 여성단체도 TV CF를 한 번 해봤으면 좋겠어요. 원체 큰 자본이 필요한 일이니 기업후원으로 하던지 공익방송으로 하던지, 한국성폭력상담소 이름이 들어가는 CF나 후원해달라는 광고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직접적인 단체, 후원 요청 광고까지는 안 되더라도 성폭력은 피해생존자 잘못이 아니다, 성폭력에 대한 누구나 도움을 청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걸 알릴 수 있는 광고를 만드는 것이죠. 
  
희연  중요한 질문! 어라회원님은 지금 의료생협을 준비하고 계시잖아요. 의료생협은 생소하기도 하지만 기존에 있는 조합, 생협이기도 한데요.... 새로 준비되는 여성주의 의료생협은 어떤 점이 남다른지 궁금해요. 
어라  일단 첫 번째는 여성주의 공동체를 만들고 싶어요. 공동체에는 의료와 건강이 빠질 수 없죠. 개인의 돈이나 사보험이 아닌 여성주의 공동체를 통해 의료, 건강과 관련된 생활 문제를 해결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생활협동조합은 서로 협동을 통해 생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거든요. 아주 매력적인 조직상이라고 생각해요.
두 번째는, 현재 한국 의료제도, 의학, 건강 이슈 자체가 남성 중심적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남성의 몸과 건강이 의료의 기준이 되는 문제도 있고, 의사와 환자의 강력한 권력 불평등, 정보 불평등 역시 큰 문제라고 생각해요. 건강과 의료, 주체적인 환자와 돕는 의료인 등 여성주의적 시각으로 재 개념화하고 여성을 중심으로 둔 의료 서비스를 만들고 싶어요. 성폭력·가족폭력 피해 여성이나 성판매(성노동) 여성, 십대여성, 성소수자 등 여성 내의 다양한 차이들이 반영된 의료 서비스도 필요하구요. 
 
희연  의료생협에 대한 상담소 상근활동가들의 관심이 꽤 높아요^^ 어떻게 준비하고 계신지도 마지막으로 좀 소개해주세요 
어라  현재 여성주의의료생협 준비모임은 8명 정도가 주축이 되어 준비하고 있어요. 저와 가정의학과 의사, 한의사, 예방의학과 의사, 일반의, 치과 의사, 의대생 등등 다양한 여성주의자들이 같이 하고 있지요. 비의료인 대 의료인 비율이 편차가 커요 하하 여성주의의료생협에 관심이 있는 분은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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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마치고 어라 회원님은 회의하러 언니네트워크 사무실로, 저는 집으로 향했습니다. 사실 인터뷰내용을 보셔서 아시겠지만, 시간이 촉박하다는 핑계로 너무 아쉬운 마음이 큰 첫 인터뷰였어요. 궁금한 게 많았기에 저는 그저 아이디어 뱅크인 어라 회원님의 강의를 들은 인터뷰였죠. 개인적으론 어라 회원님의 아이디어와 열정을 많이 보고 들은 시간이라 만족했답니다. 여러분들도 그런 열정과 아이디어가 느껴지시나요?^^

다음 인터뷰는 두 번째 인터뷰인 만큼 첫 인터뷰보다 성장한 인터뷰를 선보이겠습니다~ 그때까지 두근두근..기대해주세요!! 다음 인터뷰 대상자는 바로 당신!! 후훗
 

 

댓글(3)

  • 몽MONG
    2009-08-06

    어라님도, 상담소도, 정말 멋지네요~! ^^

  • 상담소
    2009-07-01

    어라 회원님, 정말 반갑습니다. 준비하고 계신 여성주의 의료생협에 대해서도 궁금한 게 너무너무 많이 생기네요. 더 많은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습니다.

  • 푸들쪼아
    2009-06-26

    어라, 넘 멋져요! 첫 인터뷰를 멋지게 해낸 희연활동가도 멋지구요! 여성주의의료생협이라... 생소한 언어지만, 매력이 물씬 풍기네요. 이런 의료기관들이 많이 생겼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