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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여성소설읽기모임 '웨하스'
  • 2007-01-16
  • 4603
여성소설모임 오랜만에 인사드려요^^
상담소 회원님들 모두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또 총회에서 많은 분들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1/16 여성소설모임의 토론을 달군 '탕헤르의 여인, 지나'는
실로 환타스틱, 통쾌함 그 자체였습니다!

글로, 기록으로, 녹화로 남겨지고 일방적으로 전달되지 않기에
더욱 생생하고 무궁무진하며 누구나 화자, 청자가 될 수 있는
여성들의 이야기의 힘을 맘껏 느낀 자리였구요,
그 외에
무엇이 여성적인 소통인지,
지나라는 인물의 모호함에 대해,
남성에 대한 복수의 새로운 전형 등 수많은 이야기가 터져나왔답니다.

여성소설읽기 모임은 소설을 사랑하는 모든 회원에게
열려 있으니 꼭 한 번 문을 두드려주시구요,

다음 소설은 하성란의 신작 '웨하스'를 읽고 만납니다.
장소는 상담소로 같구요, 저녁 7시에 만나서 바로 시작합니다.

소설가 하성란씨를
소설읽기모임 회원 중 한 분이 강연회에서 직접 만났다는데요,
그녀는 여성의 이야기를 작품 속에서 어떻게 펼쳐내고 싶은가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을 하면서 이렇게 말했다네요.

"나 스스로 여성으로 순응하며 살아온 시간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 시간을 과감히 버리게 된 개인적 계기가 있었는데요, 그 계기로
많은 것을 깨닫게 되고 나만의 삶을 살게 된 것 같습니다.
작품 속에서 담고 싶은 것은 특정지을 수 없지만,
여성들의 피해나 힘든 이야기들 말고,
우리 사회 속의 여성들의 도전과 새로운 여성상과
즐겁게 상상할 수 있는 여성의 세계를 작품에서 표현하고 싶어요."

그럼, 많은 분들 오셔서 서로의 발칙한 상상들을 공유하고,
여성의 삶에 대한 독특한 해석을 내놓는 소설의 묘미를
같이 느끼면 좋겠습니다.



작품소개>>

<강의 백일몽>을 비롯해 2002년부터 발표한 열한 편의 작품을 모은 작가 하성란의 작품집. 작가는 이 소설집을 통해 주변의 현실과 일상의 깊은 환부를 원숙하고 세련된 솜씨로 짚어내고 있다. 왜곡된 과거의 시간과 기억을 통해 현실의 찢어진 틈새에 도사린 일상적 아이러니를 드러내고 있는 작가의 필치에서 독자는 우리의 삶이 견고하지 못하다는 것, 그리고 그 때문에 삶은 쓸쓸할 수밖에 없다는 서글픈 사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표제작이라 할 수 있는 <웨하스로 만든 집>을 비롯해 이번 소설집에 실린 대부분의 작품들은 과거의 특정한 시간과 맞닿아 있다. 이혼한 뒤 십년 만에 귀국해 가족들과 함께 살았던, 폐허가 된 동네의 옛집으로 돌아온 여자는 무너진 집더미에 깔린 채 처음 새 집에 이사온 날 자매들과 이층 마루를 거닐며 깔깔거리던 풍경을 아스라이 떠올리고(<웨하스로 만든 집)>, 이십 년 전 자동차에 치인 개에게 팔뚝을 물리고 십 년 전에 소매치기 남자의 팔뚝을 물었던 여자는 오래된 사진 한 장을 통해 중첩된 과거와 현재의 쓰라린 균열을 인지하기도 한다(<강의 백일몽>). [리브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