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활동 /
  • 열림터
  • 울림
  • 울림
  • 열림터
  • ENGLISH
12/27 소설읽기모임 <고슴도치의 우아함>
  • 2007-12-13
  • 3159
 
올해, 소설읽기모임과 행복한 세계여행을 했습니다. 책을 읽으며 만났던
많은 다른 여자들과 여러 이야기들이 떠오릅니다.
지나, 수와 모드, 스밀라, 바리, 앙뜨와네트, 로살바, 니나..
 
저는 사실 책을 항상 끝까지 다 읽어가지 못하는, 소설읽기모임의 자타공인 날나리.
그치만 모임에서 뒷부분 듣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그냥 듣는 게 아니고요
내가 "그 언니와 그 언니가 이러이렇게 되지?" 내맘대로 상상을 쓰면 
당고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듭니다. "아니거든". 그리고는 예고편을 들려줍니다
 
지선이 꼼꼼하게 적어온 독서메모를 나누면 다 본 책인데도 다시 한번 들추게 되고
잠자코 듣고 있던 여름이 "그 장면 끝내주지" 하면서 눈을 씰룩이며 대사를 읊고
트로이가 "근데 나는 궁금한 게 있어요" 하면서 질문들을 던질 때
그래서 다음엔 어떤 책을 읽어보고 싶다고 의견들이 이어질 때
나는 오늘도 소설읽기모임에 함께해서 참 재밌고 좋다고 느낍니다 
  
2007년 마지막 여성소설읽기모임!
책 속 그녀들과 함께 했던 소설읽기모임 사람들의 올해살이 이야기를 나누며
송년모임으로 보내고자 합니다. 아, 따뜻한 송구영신의 시즌이로구나!
 
2007년 12월 27일(목)
늦은 5시 30분 홍대입구 2번 출구에서 만나요
 
늦으시는 분, 문의하실 분은 당고 018-411-3113 / 오매 010-2229-0073에게 연락주세요
소설읽기모임, 언제나 열려있는 거 아시죠?
 
 
 
* 함께 읽는 책 <고슴도치의 우아함>, 뮈리엘 바르베리
 
부자 아파트를 관리하고 청소하는 가난한 수위 아줌마인 르네, 그리고 이 아파트 6층에 사는 부유한 국회의원의 막내딸 팔로마. 『고슴도치의 우아함』은 가난한 수위아줌마 르네와 자살을 결심한 열두 살 천재소녀 팔로마의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작품의 시작은 파리 7구의 부자 동네, 그르넬 가 7번지의 고급 아파트라는 동일한 공간을 배경으로 엄청난 사회적 격차를 지닌 이들이 각자의 일상에서 겪은 소소한 일상을 그들 특유의 관점에서 적은 각자의 기록으로 시작된다. 평범한 일상을 분석하고 전망하고 종합하는 이들의 예리한 눈은 풍자와 비판, 진지함과 해학 속에서 왠지 모를 공감의 메아리를 울린다. 작품은 이들 모두의 일상, 현실의 질곡, 세상의 무심함 속에서 생의 큰 의미를 찾기 위한 독특한 접근을 보여준다.《독일 이데올로기》를 읽고, <베니스의 죽음>을 보고, 에미넴의 노래까지 듣는 고상하고 콧대 높은 수위 아줌마 르네와, 예리한 지능을 가진 자살을 결심한 열두 살 천재소녀 팔로마의 만남! 그들은 어떻게 서로의 마음속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