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활동 /
  • 열림터
  • 울림
  • 울림
  • 열림터
  • ENGLISH
[만들어진 모성] 5/7(목) 17:30
  • 2009-05-06
  • 2716
 
 
우리 시대에 모성은 찬양받고 숭배할 무엇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어머니가 자녀을 버리는 것은 있을 수 없고,
왠만하면 아기가 3세가 될 때까지는 직장도 쉬고,
아기에게만 집중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당연시되고 있지요.
그럴 수 없는 상황인 어머니들은 죄책감과 아기에 대한 미안함으로 다른 활동을 하는 현실.
 
이 현실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프랑스 역사를 통해 되돌아보고자 합니다.
 
엘리자베트 바댕테르의 '만들어진 모성'을 읽고 목요일에 만납니다.
 
늦게 공지드려 죄송하고, 오시고 싶은 분은 미리 문자 부탁드려요~~
 
 
책이 두꺼워서 두 번의 모임을 통해 한 권을 볼 예정입니다.
따라서 이번엔 1부, 2부까지만 보시고 오면 됩니다.
 
발제는 민초가 맡았습니다.
 
그럼 모임 때 뵙겠습니다.
모임문의는 이어진:02-338-2890 입니다.
 
 
 
'모성애=본능'이라는 공식이 오답임을 증명한 한 페미니스트의 문제풀이.

모성애는 본능일까? 아니면 사회적으로 만들어진 것일까? 17~20세기 프랑스 사료 분석을 통해, 모성애는 본능이 아니라 근대가 발명한 역사적 산물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저자는 사랑, 특히 모성애는 태생적으로 주어진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요소들이 어우러진 복합적 게임 속에서 후천적으로 생성되고 형성됐다고 말하고 있다. 모성애라는 개념이 이런 관점에서 의미를 갖게 된 것은 18세기 말에 들어서야 생긴 매우 '근대적' 사건이라는 점을 보여줌으로써 '모성애=본능'이라는 공식이 오답임을 증명하고 있다.

"모성애는 본래부터 존재하지 않았다, 그것은 만들어진 것이다"라는 저자의 명쾌한 주장에는 하나의 우발적인 감정의 종류에 모성애를 포함시키고 있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바댕테르는 모성애가 당연한 상식이 아니었던 중세 시대 그리고 근대에 이르러 모성애가 당연한 상식이 되기까지 17~20세기 프랑스 사회사를 탐구하며 여성들의 모성적 행동의 경향을 파헤친다. 그리고 모성애라는 이름 아래 얼마나 희생해야 했는지, 또 그 희생조차 제대로 드러낼 수 없었던 시절을 살펴보며 바댕테르는 모성애라는 개념이 근대에 어떤 과정을 통해 형성되었는지를 사회적, 역사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YES24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