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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 (금) <돌연변이들>, 로빈브랜디
  • 2011-01-12
  • 3174
백의 그림자
 
참여 : 라브 윤주 그래 마도 두나 오매 당고 녀름 클 래이
리뷰 : 녀름
 
<<백의 그림자>>는 평론가의 말대로 '일곱 개의 절로된 장시'같았다.
백여쪽의 분량. 단아한 문장. 생략이 많은 대화. 단어의 반복.
그리고 읽다가 잠시 멈추고 생각을 해봐야 했던 부분들...
 
고등학교를 중태하고 전자상가에 취직한 은교와 돌아가신 아버지의 빚을 갚기 위해서 전자상가에서 일하고 일하는 무재.
결코 시적으로 얘기하고 느릿느릿 살기에는 녹녹치 않은 삶을 소설속 주인공들은 사박사박한 말로 이어갑니다.
두 주인공과 등장인물들에게 삶의 역경이 있을때 정신적으로 이겨내기 힘든 상황에서 '그림자'는 그들을 덮쳐옵니다.
어떤 이는 먹히고, 어떤이는 공존하고, 어떤이는 담담하게 받아들이기도 합니다.
 
이런 '유리관 속에 들어있는 이야기'를 놓고
소설모임 멤버들은 어땠을까요?
 
"(은교와 무재같은) 이런 연애하고 싶다"
"이런 연애가 뭐야?"
"(은교가 무재의 집으로 갔을 때)메밀국수 먹고 섹스할까?"
"(평론가의 말에) 계급이라는 단어가 한 번도 안나와."
"그림자는 결국 자의식, 자기와의 싸움인 거 같아."
"대화부분에 ""가 없어서 헷갈렸어."
 
등등등
 
유리관을 부수고 현실을 얘기하기도 하고
때로는 지키고 싶은 가혹한 현실에서도 고매하고 싶은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 하기도 했답니다.
 
분명 살아가는 것은 '이미지' '캐릭터'같이 일관성을 유지하기도 힘들고,
더럽거나 치욕스럽거나 부끄러운 일들이 덕지덕지 붙어있어서...
도무지 정리되지 않을때가 있잖아요.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 내가 나를 볼 수 있는 것...
나를 최선으로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것...
상대 또한 배려하고 싶은 것... 그게 소설속 무재와 은교의 이야기이고, 작가의 이야기가 아닐까 싶어요.
 
소설모임 내부 평가로 보면,
가장 소설모임스러운 이야기가 많이 나왔던,
가장 소설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던
책이 '백의 그림자'이네요.
 
소설 얘기를 한 후에 두둥~ 2011년을 어떻게 보낼까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답니다.
다들 소설모임에 대한 열의를 밝혀주신 만큼 다음 모임도 기대가 되네요.
 
다음 모임은 1월 28일 금요일 6시 30분입니다.
다음에 함께 읽을 소설은 '돌연변이들' (로빈 브랜디 저/이수영 역, 생각과느낌,2009)  입니다.
 
>>출판사의 책소개
미국도서관협회 ‘아멜리아 블루머 프로젝트’로부터 “소녀들에게 긍정적인 모델”을 제시했다는 격찬을 받은『돌연변이들』은 소설적 재미와 사회에 대한 올바른 시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책이다. 최초로 여성복에 남성의 전유물이었던 바지를 도입한 여성 운동가 아멜리아 블루머의 이름을 딴 이 프로젝트는 일 년에 한 차례씩 양성평등의 가치관과 작가의 사회적 책임을 두루 갖춘 도서를 추천하고 있다. __이뿐만이 아니다. 『돌연변이들』이 나왔을 때, 미국도서관협회와 서점연합회 등 영향력 있는 도서 단체들은 앞 다투어 이 소설에 주목했다. 너무나 뜨거워 조심스럽기만 하던 진화론과 창조론의 갈등을, 그것도 한 소녀의 시선으로 풀어 놓은 작가의 대담함에 놀란 것이다. 아마존 서점의 한 블로거는 그 놀라움을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대체 어떤 작가가 다윈과 기독교의 끝나지 않은 논쟁을 자신의 첫 번째 소설에서 다룰 생각을 했을까?” __그러나 이 책은 단지 화제만을 몰고 온 것이 아니다. 속을 들여다보면 알차고 사랑스러운 이야기로 가득하다는 것을 이 책에 주어진 많은 상들이 말해 주고 있다. 『돌연변이들』은 유타, 텍사스, 미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 등의 각 주립 도서관협회와 서점연합회로부터 추천 도서로 선정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