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8(수) 7시 바버라 에런라이크의 『노동의 배신』(Nickel and Dimed), 부키
안녕하세요. 여성소설읽기모임의 두나입니다.:)
지난 모임에서는 우에노 치즈코의 <여성혐오를 혐오한다>를 읽고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우에노 치즈코는 책에서 여성혐오라는 키워드로 일본 사회의 다양한 면면을
촘촘하게 분석하고 있는데요. 한국사회와 우리의 현실에도 정확히 들어맞는
내용들도 많아서 흥미롭게 읽고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이 날 모임에는 소설모임 회원 노리님이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보내주신
모짜르트 초콜렛과 녀름님이 손수 내려주신 커피 덕분에 더욱 즐거웠어요.
고맙습니다!:)
모짜르트 초콜렛과 녀름님이 손수 내려주신 커피 덕분에 더욱 즐거웠어요.
고맙습니다!:)
다음에 함께 읽을 책은
바버라 에런라이크의 『노동의 배신』(Nickel and Dimed), 부키 입니다.
열심히 읽고 만나요! 다음 모임은 7월 18일 저녁 7시 입니다.:)
긍정주의의 맨 얼굴을 속 시원히 파헤친 『긍정의 배신』의 작가 바버라 에런라이크가 워킹 푸어(working poor, 근로 빈곤층)의 세계에 뛰어들었다. 최저 임금을 받아서 과연 먹고살 수 있을까? 그들이 가난한 게 정말 일을 열심히 하지 않아서일까? 『노동의 배신』은 이 질문에 답을 구하기 위해 저자가 1998년부터 2000년까지 식당 웨이트리스, 호텔 객실 청소부, 가정집 청소부, 요양원 보조원, 월마트 매장 직원 등으로 일하면서 생계를 꾸려 나간 경험을 담았다.
저자의 목표는 단순했다. 일을 구하고 그 일을 해서 번 돈으로 음식을 사고 잠자리를 구하고 생계를 유지하는 것. 그러나 그 단순한 목표를 이루기는 결코 쉽지 않았다. 『노동의 배신』에는 그 같은 고군분투를 통해, 살아 보지 않고는 결코 알 수 없는 워킹 푸어의 총체적 현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구직 과정에서부터 감정과 존엄성을 말살하는 노동 환경, 영양은커녕 활동에 필요한 최소한의 열량조차 섭취하지 못하는 식생활, 부자들이 집값을 올려놓은 탓에 싸구려 모텔과 트레일러 주택을 전전하며 점점 더 외곽으로 쫓겨나는 주거 실태, 가난하기에 돈이 더 많이 들고 그래서 더 일해야 하고 빚을 질 수밖에 없는 악순환의 쳇바퀴까지, 저임금 노동자들을 옥죄는 생활의 굴레를 저자 특유의 위트와 날카로운 분석으로 파헤친다. '노동의 배신'이라는 한국어판 제목은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점점 더 가난해지는, 노동에 '배신'당하는 워킹 푸어의 역설적인 현실을 의미한다. 원제인 'Nickel and Dimed' 역시 '야금야금 빼앗기다', '매우 적은 돈을 쓰다'라는 두 가지 뜻으로, 푼돈조차 아껴 쓸 수밖에 없으며 가난하기에 오히려 돈이 더 드는 워킹 푸어의 생활을 보여 주는 말이다. (yes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