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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작은말하기 후기입니다:)
  • 2015-11-09
  • 3758

10월 28일 쌀쌀한 날씨지만 포근한 분위기에서 10월 작은말하기가 열렸습니다.

지난 달에 처음 참석한 민기님이 사회를 흔쾌히 맡아주셨고,

한 분 한 분 이야기가 끝날때마다 사회자인 민기님이 따뜻한 격려를 해주셔서  

다들 웃음이 터지면서 더욱 훈훈한 분위기를 이끌어나갈 수 있었던 작은말하기였습니다.


참여자들 모두 각자 사건해결을 위한 다른 과정에 있지만,

서로 경험을 나누며 각자의 위치와 입장에 따라

다양한 조언들을 해주셨던 것 같아요.

특히, 이번 작은말하기에 오랜만에 나오신 이뻐님이

말씀을 하시는 중간 중간 그 짧은 시간 동안 

참여자들의 얼굴을 한 명 한명 특징을 포착하여

초상화를 그려주셨어요!


비공개 모임인만큼 초상화를 올려드려야 할지 고민을 하다

아주 조그맣게 편집하여 올려드립니다.

혹시라도 마음이 불편하시면 언제든 말씀해주시면 바로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에 쓰신 소중한 글을 모두 모아 후기로 올려드립니다:)


- 내 안에 깊이 넣어두었던 기억이 울컥하고 올라오네요.

  오늘은 차마 이야기로 꺼내놓지 못했지만,

  해주신 얘기들을 곱씹으며 또 제 경험을 잘 돌이켜봅니다.

  공간을 가득채운 이 에너지는,

  말 그대로 "생존자의 힘 & 지혜"에요.

  혼자서 온갖 감동과 공감과 등등등을 느끼며 집에 돌아갈 힘을 얻습니다.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2015.10.28 감)


- 이렇게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내가 대견합니다.

  이제 나를 자책하던 시간을 멈추고자 합니다.

  그럴 수 있도록 우리...힘내요~!

  작은말하기 참여자들을 계속 만나겠습니다. (지은)


- 모두 용기있게 이야기를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 여기서 '나'를 발견하는 경우가 많아서

  회복될 때까지가 아니라 그 이후에도 오고싶고,

  여러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싶다.


- 나는 사랑할 수 있고 사랑하고 싶다.

  그리고 사랑받을 수 있다.

  그리고 나는 사랑한다. (사랑)


- 나 자신을 아끼고 돌보고 사랑하면서

  내 안의 상처받아 있는 아이를 키워주고

  함께 성장해야겠다는 마음.

  피해자의 입장에서 비로소 벗어나

  생존자로서 나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다짐.

  재판으로 가지 않았던 게 오히려 다행이 아니었나 싶다.

  용기내어 이 자리에 온 스마일님을 비롯한 생존자님들에게 감사.

  몸에 축적된 독소 감정을 떨궈내는 작업을 계속하자. (이뻐)


- 욕나오는 가해자와 그걸 방관 조장한 같은 여자인 개쌍년

  엄마를 욕한다. (푸른나비)


- 지금 저를 있게 해 주신 분들에게 먼저 감사드립니다.

  정말 세상에서 있어서는 안될 '일'이 저에게 일어났지만,

  정말 세상에 저에게 일어날 수 있을 가능성이 있는 일이 일어났어요.

  바로 저의 마음을 편히 이야기 할 수 있는 순간이 있다는 거요.

  저는 성인으로서 조금 어리지만 어른들의 경험과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는 지에 대한 팁들을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너무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저의 마음을 가볍게 만들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 못생겼다고 생각하지말자.

  외국인처럼 생기지 않았다.

  내몸을 사랑하자.

  엄마라는 사람은 있다고 생각하지 말자.

  똑똑하다는 말을 믿자.

  뭐든지 할 수 있다.


- 아직도 같은 이야기 비슷한 피해

  다르지만 왠지 닮은 얘기들을 들을때마다

  심장이 터질듯이 쿵쾅거립니다.

  하지만 이제 들립니다.

  "살아있길 잘했어"

  "행복할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