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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말하기] 2016년 7월 후기
  • 2016-08-01
  • 3349

2016727, 올해 다섯 번째 작은말하기가 열렸습니다.

 

사회자 찌님은 둥글게 이어진 빨간 털실을 테이블에 둘러주셨고,

함께 손과 손에 털실을 잡고 우리의 약속을 낭독하면서 7월의 작은말하기가 시작되었지요.

 

예상치 못한 피해 경험은 마치 비행기가 폭풍에서 난기류를 만나는 것과 같은 혹은 갑자기 불시착해야 하는,

어떤 때에는 다시 동력을 얻고 날아가 또 다른 세계로 이행하는 여정과도 비슷한 것 같기도 합니다.

 

찌님은 비행기와 날씨, 성폭력생존자와 그 극복과정을 비유하며 모형비행기를 꺼내주시기도 했는데요,

이 모형비행기를 마이크 삼아 나를 버티게 해준 것들

그리고 바닥 깊이 있는 나의 분노를 주제로 이야기해보자고 제안해주셨어요.

    


고통 속에서 버티고 의지하게 해준 것들은 얼핏 생각하면 지지자나 치유를 위한 자원일 수 있겠지만,

때로는 피해 경험 이후 때로는 부당하게 느껴지는 수사 과정의 질문들, 억울한 감정과 고통을 적극적으로 피하고자

기억을 묻고자 했던 노력들, 피해와 고통의 원인과 설명할 언어를 찾고자 했던 시도들,

삶에 대한 의무, 스스로에 대한 책임처럼 우리 안에 일어나는 힘과 분노가

버팀의 원동력이 되기도 했었던 것임을 새삼 다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때로는 분노하지 못하게 하는 환경에서 분노가 나를 향하고 자꾸 자책에서 맴돌기도 했지만

이는 정확하게 가해자와 주변의 몫임을 다시 되새기는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분노의 표현과 수용이 치유에 필수적임을,

섣부른 용서보다 책임 귀인과 주변의 공감이 필요한 때임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던 7월의 작은말하기 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모두의 후기를 전하며

다음 달에 뵙길 기대해봅니다.

 

안녕히계셔요.

 

-차차드림

 

 

   

잠을 잘 땐 잠을 자고 앉을 때 앉고

설 때 서있고 싶다.

 

가해자는 가해자다!

내가 재수없어서 또는 팔자가 쎄서도 아니다.

가해자는 죄를 지은 악마일 뿐이다. 그리구 우리는 그 죄에서

먼 아름답고 용기있는 사람이다.

-푸른나비

 

수용과 연결의 장, 작은말하기에서 힘을 받아갑니다.

말해주어 고맙습니다.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다름과 부족함을 받아들여주셔서 감사합니다.

함께 우리라고 부를 수 있어 다행이에요.

 

....하고 싶은 말은 언제나 많아요. 그런데 꺼내지 못한 때가 많아요.

허무함과 잔여감 같은게 밀려오거든요.

이 펜 색처럼.. 마음에 안 들어요....

-미연

 

이제는 내일로 나아갈 시간

 

참여자들이 스스로 진행자가 되어서...

진행자의 개성이 드러나는 작은말하기~~~

좋았어요.... 각자의 상처들이 치유되길 바래요!

 

작은말하기에 올 때면 늘상

연애하러 오는 긴장감, 기대감이 가득합니다.

지친 일상 속에서 속시원하고 가슴 뜨거운 시간에

항상 감사해요.

-지은

 

전 사실 오늘 우울한 마음으로 왔는데 와서

많이 위로가 되었어요.

말을 하든 안 하든 안전하고 내가 이해받는다는

느낌에 안심하고 돌아가 또 하루를 견딜 힘을 얻습니다.

-희망

 

잊었다고 생각했지만

다른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또 감정, 기억, 생각들이 떠오르면서 한번 더 나를

체크하고 예방주사 맞고 갑니다.

통증치료인 말하기 파이팅!

   



** 8월 작은말하기 공지 보러가기 → http://www.sisters.or.kr/load.asp?sub_p=board/board&b_code=1&page=1&f_cate=&idx=3551&board_md=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