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24일,
안정적으로 작은말하기가 열릴 수 있도록 수년 동안 공동담당자로 함께해주신
상담활동가 혜나 선생님의 사회로 올해 작은말하기의 여섯 번 째 장이 열렸습니다.
오랜만에 오신 참여자 래이님의 말하기를 시작으로 하여,
치유 과정에서 때로는 좌절하게 될 때, 무기력해지는 순간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지요.
무력감은 살면서 때때로 들 수 있는 감정이지만 이에 압도되지 않고,
작은말하기에 모여 그 감정을 응시하고 나누면서 너와 나를 더 이해하고 공감하면서,
머리 위에 매달린 큰 바위 같은 무력감의 그늘에서 빗겨 설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는 그랬습니다. 치유의 길은 매끄럽지 않다고. 일직선이 아니라 나선형을 그리며 나아간다고.
아마도 더 나아졌다는 것은 고통스러운 강도와 시간이 조금씩 줄어드는 것,
이전보다는 빨리 자각하고 자신을 추스르는 것,
그러면서 조금씩 나아졌음을 알고 자신을 위로하고 북돋는 그 과정 자체일 수 있을 것입니다.
혼자서 그게 잘 안 되서 힘들 때 끄덕이는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나와 연결된 이야기와 만나서 공명하는 작은말하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모두의 후기를 전하며 이만 인사드리겠습니다.
9월 작은말하기에서도 또 뵈어요!
안녕히 계셔요.
-차차드림
며칠 동안 혼자 속앓이 했던 고민을 털어놓고 갑니다.
피드백을 통해서 나의 고민이 자연스러운 치유과정의 한 가지 였다는 생각이 드네요.
작은말하기에서 계속 터놓고 갈게요~♥-지은
오늘은 처음 뵌 분들이 계시기도 하고 그래서 그런지
조금 더 많은 공감대가 형성된 것 같아 기쁩니다. -땅콩
추락하는 존재에게 날개는 있다?! 뭐 이런 비슷한 어구가 생각났어요.
그 날개가 어떤 때는 조금 아플 수도 부러질 수도, 얼얼할 때도, 가려울 수도,
그래서 날다 떨어지거나 쉬어야 할 때도 있을 것이고,
날아야 할 때 도움을 받을 수도 있지 않을까. 뭐 그런 말이 스치네요.
생각이 많아져서 제 이야기나 대답을 잘 하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 들어요.
나눠주신 이야기들 잘 들었어요. 집에 가는 길에 다른 일을 하는 중에 떠올릴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나만 이런 생각을 하는 걸까? 하고, 어디에서도 누구한테도 말하기 못했던 이야기들.
그런데 나만의 경험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자리였어요! 그리고 뭔가 시원하고 후련한 느낌.
한편으로는 더 무거운 마음도 있지만, 앞으로 더 풀어가고 싶어요.
모든 억압으로부터 자유로와 지고 싶어요. 내 자신을 찾고 단단해지고 싶고요. 오늘 자리 좋았습니다. -래이
나의 잘못이 아니야. 다 괜찮아.…행복할 권리가 있어. … -그네
한남충 사라졌으면!
이곳의 조명은 마치 고해성사소 같아요. 두려움을 직면하게 하면서
치유의 공간을 차분히 느끼게 하죠. 여기만 오면 밥을 먹어도 식욕이 돋아요.
작은말하기의 신비스러움. 다정함. 공감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감사해요! -미연
오늘 ‘무력감’이라는 단어가 많이 언급됐는데, 최근 활동하면서도 그런 감정,
상처를 또 받게 돼서 한 동안 힘들었습니다.
근데 시간이 지나면서 느끼는 거는 무력감에 의해 무너지지 말고,
패배주의에 빠지지 말고, 그 순간순간 견디고, 또는 도피를 하면서
극복하는 걸 인생을 통해 배웁니다. 여러분 힘내세요. ☺
내 자신에게 또 누구에게도 송직하고 당당하게 살아가기를 …
힘든 얘기와 그 기억속에서도 살아가는 존재들과 함께한 시간!
또한 감사합니다. -분노 속에 치닫는 푸른나비가.
***9월 작은말하기 공지 보러가기 → http://www.sisters.or.kr/load.asp?sub_p=board/board&b_code=1&page=1&f_cate=&idx=3563&board_md=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