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나라’의 여성환경연대 손해배상청구 1차재판 사전 기자회견
“기업은 소송이 아니라 안전한 제품 생산에 적극 나서라”
#문제는_안전한_생리대_생산 #여성에게_자유롭고_안전한_월경용품_보장하라
오늘은 여성재생산건강권과 환경보건을 위해 운동하는 개인과 그룹에게 매우 의미심장하고 중요한 날입니다. ‘깨끗한 나라’가 여성환경연대에게 3억 손해배상을 청구한 소송의 1차 재판일이고, 향후 재판과정을 통해 일회용 생리대 안전성과 여성건강을 위해 필요한 기업과 정부의 역할과 책임, 시민사회를 포함한 사회 전체의 제도 개선과 정책변화 또한 밝혀지리라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해외의 많은 연구와 단체들이 생리대에 포함된 화학물질의 안전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해왔습니다. 화학물질에 취약한 여성의 신체구조나 40년 장기간 사용에 따른 건강영향은 면밀하게 고려되어야 하며, 그래서 오히려 철저한 연구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그리고 2018년 지금, 무엇보다 ‘내 몸이 증거다’라며 나선 여성들이 있습니다. 이들 건강 문제의 원인과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것이 정부에 주어진 사회적 요구이며, 기업의 역할입니다.
오랜 세월 이어져온 성차별적 의학지식과 제도가 여성들이 호소하는 생리대 부작용을 사소한 것으로 폄하하였고, 그만큼 생리대에 대한 안전조치는 매우 부족하였습니다. 정부와 기업은 이를 반성하며, 생리대 유해성 문제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원인 파악을 통해 앞으로는 재발되지 않도록 예방조치를 마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여성환경연대는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여 생리대 검출실험과 부작용 제보를 받았고, 여성단체와 환경단체 그리고 시민과 함께 생리대 유해성 문제를 공론화하고 여성건강권을 확보하기 위해 고군분투했습니다. 이런 활동은 특정 기업과 브랜드를 공격하려는 의도나 목적이 아니라 일회용 생리대 전반의 안전성에 문제제기하고, 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관련 대책을 요구한 공익활동이었습니다.
현재 환경부의 생리대 건강영향조사가 진행 중이고, 식약처 또한 2017년 2차례 발표한 생리대 검출시험 결과를 보완하기 위해 2018년 프탈레이트 검출시험, 2019년 다이옥신 검출시험 계획을 발표하였습니다.
지금 기업이 해야 할 일은, 여성과 시민단체에 대한 소송이 아니라 제품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입니다. 일회용 생리대를 사용하는 모든 이들이 더 이상 화학물질로 인한 불안에 떨지 않고 40년 동안 자유롭고 안전하게 월경을 해야 할 것입니다. 기업과 정부는 안전한 제품생산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
이를 위해, 생리대행동은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우리의 요구
1. 기업은 시민단체 공익활동에 대한 손해배상청구 소송 즉각 철회하라.
2. 기업은 화학물질로부터 안전한 생리대 보장하라.
3. 기업은 생리대 속 화학물질과 독성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라.
4. 기업은 여성건강과 생리대 안전성 확보할 생산, 유통, 폐기 기준 마련하라.
5. 식약처는 40년간 사용하는 생리대 유해물질 제대로 조사하라.
6. 기업과 식약처는 여성에게 자유롭고 안전한 월경권 보장하라.
2018년 6월 27일
생리대 행동(생리대 안전과 여성건강을 위한 행동네트워크)
녹색당, 녹색연합, 생태지평, 아이건강국민연대, 여성엄마민중당, 여성환경연대, 정의당 여성위원회,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의전화, 한국YWCA연합회, 행복중심생협, 환경운동연합, 환경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