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활동 /
  • 열림터
  • 울림
  • 울림
  • 열림터
  • ENGLISH
[후기]세계인권선언 70주년과 성탄절의 메시지 :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라!
  • 2019-01-02
  • 1625

[12월 차별금지법제정 활동 후기]

세계인권선언 70주년과 성탄절의 메시지 :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라! 

 


12월 10일 세계인권선언 70주년 "불온한 세상을 향한 인권"

 

 

2018년 12월 10일은 세계인권선언이 만들어진 지 70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세계인권선언은 세계2차대전이 끝난 후, 인권이 처참하게 무시되었던 역사를 직면하고 반성하면서 1948년 12월 10일 유엔에 의해 보편적인 인권 기준으로서 채택되었습니다. 

세계인권선언 1조는 "모든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로우며 그 존엄과 권리에 있어 동등하다..(이하 생략)"로 시작합니다. 자유와 존엄과 인권의 평등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데요, 지금 한국사회에서 자유와 존엄과 권리가 동등하게 모든 사람들에게 보장되고 있을까요?

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인권주간조직위원회에 함께하며, 11월 28일 인권그림 전시회를 시작으로 해서 12월 10일 <페미니즘으로 다시 쓴 인권선언> 기자회견 및 낭독회를 끝으로 활동하였습니다. 이 외에도 플래시몹, 피켓팅 등의 활동에 상담소도 함께 참여하였는데요, 세계인권선언 70주년을 맞아 한국의 인권현실을 짚고 해결해야할 사안에 연대하고 차별금지법을 제정을 촉구하는 활동이었습니다. 

 

특히 12월 10일 당일날엔,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주최한 기념식에서는 차별금지법 제정과 장애등급졔 완전한 폐지를 외쳤고, 식장안에서는 피켓팅을 진행하며 정부가 책임있는 태도를 보일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이날 피켓팅에서는 차별금지법제정에는 무응답으로 일관하지만 인권선언은 축하하는 정부의 모습에 모순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세계인권선언은 과거에 마무리된 일이 아니라, 지금의 현실에서 그 보편적인 약속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계속 점검하며 실현해 나가야 합니다. 차별금지법도 못만드는 나라, 부끄럽지 않습니까?

 

 

 

12월 21일 크리스마스 맞이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캠페인 #하늘엔_영광_땅에는_차별금지법 



지난 12월 21일 성탄을 축하하기 위해 차별금지법제정연대와 차별금지법 제정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모여 시청 앞 서울광장에 있는 트리 앞에 모여 작은 기도회를 열었습니다.


일반적인 성탄 맞이 기도회와 다른 점이 있다면 교회가 아니라 거리에서 진행되었다는 점, 제단과 제단 뒤의 트리에는 성소수자 인권을 상징하는 무지개 천이 걸려있었다는 것입니다. 차별금지법을 제정하고자 하는 시민들,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사람들이라면 그 사람의 성별과 성적지향과 성정체성 등과 상관없이 누구나 올 수 있는 기도회이기도 했습니다. 

 성탄을 축하하는 사람들이 모여 초를 들고 노래를 하고, 말씀을 전하고, 릴레이 기도를 하였습니다. 그 가운데 참가자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종교의 이름으로 가해자는 혐오와 차별 현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교회 안에서 평등, 자유, 존엄과 같은 인권의 가치가 설자리가 없다는 이야기는 종교가 이 사회에서 어떻게 함께 존재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했습니다. 2018년 교회 내 성차별 ·성폭력 역시 뜨겁게 고발되었습니다. 신 앞에서 성별 등의 정체성과 위치의 차이는 억압과 폭력의 이유가 될까요?  

성탄맞이 기도회가 열린 이유는, 일부 보수 개신교 단체에서는 종교와 성경의 이름으로 난민, 성소수자와 같은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차별하고 혐오하는 가운데, 부정의와 싸웠던 예수의 탄생을 맞아 종교 안팎에서 일어나는 '차별과 혐오'에 대한 저항의 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겨보자는 의미였습니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사랑은 차별과 혐오와 함께갈 수 없을 것입니다.

 

다시 한번, 성탄을 축하합니다. 그리고 차별금지법이 어서 제정되기를 바랍니다!

 

 

<이 글은 성문화운동팀 신아 활동가가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