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8일, <페미니즘 신간 읽기 모임: 나는 싸우기 위해 읽는다>의 세 번째 모임이 있었습니다. 이번달 모임도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달에 이어 줌을 이용한 비대면 모임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모임은 『선량한 차별주의자(김지혜 저)』를 읽고 이야기 나누는 자리였습니다. 이 책은 일상 속에서 선량한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가하는 차별을 짚어내며, 차별이 어떻게 지워지거나 공정함으로 포장되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먼저 회원들과 ‘차별은 발견되는 것’이라는 책의 내용에 대해 생각을 나눴습니다. 자신이 약자의 입장에 있지 않을 때는 차별은 의식적으로 유념하고 있어야 발견할 수 있으며, 지속적으로 차별을 찾고 고쳐온 노력들로 차별적인 상황이 보완돼온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됐습니다. 예를들어 서울 중심적인 한국 사회에서 지방의 지리에 대해 무지하거나 관심이 없는 태도나 ‘선택장애’라는 단어의 사용이 가져올 수 있는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더불어 선량함은 단순히 타고난 성품의 문제가 아니라 끊임없이 학습하고 갈고 닦아야하는 것이라는 생각도 공유되었습니다. 자신 안의 차별의식을 받아들이고 잘못된 것을 인지했을 때는 사과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할 것입니다.
또한 나와 다른 입장을 가진 사람들과 차별의 문제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 나눌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도 함께 했습니다. 소모임 같은 방식을 통해 끈기 있게 학습을 하고, 일상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지속할 수 있는 동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주셨습니다.
다음 모임에서는 『코로나 시대의 페미니즘(김은실 편)』을 읽고 8월 25일 화요일에 만나기로 했습니다.
<이 후기는 소모임 참여자 박주현님이 작성해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