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아씨 누드사진 게재 이후 누드사진과 성로비 기사를 엮은 억측 기사가 여성혐오적 관음증을 보여주고 있음에 대해 누차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화일보는 알권리 차원에서 보도했다는 변명으로 일관하며 편집장 사직서를 반려했다.
이에, 우리는 문화일보의 적극적인 해결의지 표명을 촉구하며 10월 26일 다음과 같은 질문을 담은 <공개질의서>를 보냈다.
첫째, 이번 신씨 누드사진 게재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이용식 편집국장의 사표를 반려한 이유는 무엇인가?
둘째, 금번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가지고 있다면 무엇인가?
11월 5일 문화일보는 문서로 답변하는 것에 난색을 표명하며 전화로 다음과 같은 의견을 전달하였다.
첫째, 인사권은 경영권 고유의 문제이기 때문에 답변할 수 없다
둘째, 재발방지 대책은 현재 논의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답변하기 어렵다
이같은 대답에 우리는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 여전히 책임을 직시하기 보다는 회피하려고만 하기 때문이다. 이번과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문화일보 내부적인 반성이 필요함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이에 대한 입장을 확인하고자 한 것이다.
고유권한이나 논의 중이라는 이유로 공식적인 문서로 답변할 수 없다는 것은 본 사안에 대한 반성이나 책임의식이 일천하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 사회적 공기로서 언론의 영향력에 대해 모르는 것이 아니라면 자신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회피하고 있다는 결론 밖에는 없다.
이번 답변으로 우리는 문화일보가 외부의 의견을 귀담아 듣거나 교류 하려 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다. 이러한 문화일보의 태도는 언론에게 거는 최소한의 기대마저 저버리는 것으로, 유감스러울 뿐이다.
다시 한번 문화일보가 신정아씨 사건에 대해 뼈아픈 반성과 책임있는 재발방지책을 공개 할 것을 촉구한다.
2007년 11월 13일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언니네네트워크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