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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회원소모임 <페미니스트 아무말대잔치> 9월 모임
  • 2022-09-29
  • 1264

지난 9월 20일(화) 오후 7시 온라인 ZOOM으로 회원소모임 <페미니스트 아무말대잔치(이하 '페미말대잔치')> 9월 모임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모임은 앎, 메릿, 명아, 지은, 망지 총 5명이 참여했습니다. 


신당역 여성노동자 스토킹 살해 사건이 일어난 지 며칠 지나지 않은 날이어서 서로 힘든 마음을 다독이며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피해자 신변보호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경찰과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한 재판부, 법원에는 감경 목적 반성문을 제출하고 선고 기일 전날 피해자를 계획적으로 살해한 가해자 등에 대한 분노가 치밀어오르기도 하고, 우리의 일상이 안전하지 않다는 두려움과 참담함에 마음이 무겁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마지막까지 싸우다가 돌아가신 고인을 애도하며 다시 용기를 내기도 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특히 스토킹에 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법무부는 스토킹 범죄자에게도 전자발찌를 착용시키는 법안을 입법예고한 바 있고, 신당역 여성노동자 스토킹 살해 사건 이후 국회는 스토킹 반의사불벌죄 조항을 없애는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그러나 전자발찌를 착용한 성범죄자가 재범을 저질렀다는 언론 보도를 종종 접하게 되는 현실에서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인력, 예산 등의 고려 없이 전자발찌 착용 대상만 늘리는 것이 실효성 있는 대안이 될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또한, 스토킹 반의사불벌죄 조항은 없애야 하는 게 맞지만, 이 사건은 피해자가 가해자를 신고한 이후 보복성 해코지를 당한 사례이므로 사실상 반의사불벌죄 폐지와는 별개의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피해자 신변보호나 구속영장 청구·발부가 형식적인 제도에 그치지 않으려면 피해자의 안전과 권리를 보장할 수 있는 지침과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편, 노동계에서 강조하고 있는 성차별적이고 안전하지 못한 노동환경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이 남았습니다.


신당역 여성노동자 스토킹 살해 사건 추모 공간에 가득 붙어 있는 포스트잇(9월 16일 민주노총 여성노동자가 안전한 일터를 위한 침묵시위 후 촬영)


어떤 사건이 발생했을 때, 그 사건을 어떻게 명명하고 기억하고 기록할 것인가의 문제에 관해서도 할 말이 많았습니다. 흔히 위키(나무위키, 위키백과 등)는 집단지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혐오와 차별이 마치 지식인 것처럼 전시되어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여성폭력 사건 관련 문서는 피해자 관점이 아닌 남성중심적 관점으로 서술되어 2차 피해를 유발하기도 합니다(이러한 문제점 때문에 페미위키가 별도로 생기기도 했죠). 최근 SNS에서는 나무위키 '성추행' 문서에 '강간을 당하고 싶어하는 여성들은 거의 없지만, 성추행을 당하고 싶어하는 여성들은 종종 있다', '살면서 한 번도 성추행을 해보지 않은 남성은 거의 없다.' 등의 문제적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는 제보로 공론화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해당 내용은 모두 삭제되었지만, 지속적으로 관심 가지고 살피지 않으면 언제 어떤 내용으로 수정될지 모른다는 사실은 위키의 단점을 명확하게 보여준다고 느꼈습니다.


그 밖에도 성차별적 추석 문화와 장례 문화, 유명 종교인이 강연 중에 반복한 2차 가해성(성폭력 통념을 강화하고 피해자를 탓하는) 발언, 퀴어 관련 미디어, 디즈니 인어공주 실사판 티저 공개 이후 다양한 방식으로 드러난 인종차별 문제 등에 관하여 이야기 나눴습니다.


그럼, 다음 모임에서 또 만나요!


<이 후기는 본 소모임 참여자 앎님이 작성했습니다.>


2022년 정기 일정은 매월 세번째 화요일 저녁 7시-10시입니다. 다음 모임은 2022년 10월 18일(화) 오후 7시에 온라인 ZOOM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페미니스트 아무말대잔치에 참여하고 싶은 분들은 아래 참여 안내에 따라 이메일로 참여 신청을 해주세요. 담당자가 확인하여 연락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페미니스트 아무말대잔치에 참여하고 싶다면?
올해 "페미니스트 아무말대잔치"는 월1회 여성주의 수다모임으로 매월 셋째 주 목요일에 진행하되, 부득이한 경우에는 사전 협의하여 다른 주 목요일로 일정을 조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한국성폭력상담소 회원 및 지지자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오니 관심 있는 분들은 아래 내용을 참고하셔서 신청해 주세요~

◆ 일정 : 매월 세번째 화요일 오후 7시-10시
◆ 장소 : 신청자에게 별도 공지 *코로나19로 인해 당분간 온라인 ZOOM을 통해 진행
◆ 문의 : 한국성폭력상담소 앎 (02-338-2890, f.culture@sisters.or.kr)
◆ 신청방법 : 다음 구글 설문지 작성 https://forms.gle/WVcNJwHW22wX2Cbw6
또는 성문화운동팀 이메일(f.culture@sisters.or.kr)로 다음과 같이 참여 신청서를 작성하여 보내주세요!

제목 : [페미말대잔치] 회원소모임 참여 신청
내용 : 이름/별칭, 연락처, 참여 동기

* 담당 활동가가 참여 신청서를 확인하면 1주일 이내로 이메일 답장을 드립니다.
* 신규 참여자에게는 모임 당일에 문자로 참여 안내를 보내드립니다.
* 1회 이상 모임에 함께한 참여자가 지속적으로 참여를 원하는 경우 카카오톡 오픈채팅 링크를 보내 페미말대잔치 단톡방에 초대해드립니다. 이후 단톡방을 통해 참여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아래는 그 밖에 9월 모임에서 언급된 작품 목록입니다.


■ 9월 모임에서 언급된 그 밖의 작품들


영주 『며느리 사표』 


며느리 사표

며느리 사표를 내고 기적을 찾아낸 영주 씨의 책. 남편에게는 서약서를 받아내고, 시부모님께 며느리 사표를 내고, 대학을 갓 졸업한 딸과 아들을 분가시키고, 그 자신은 꿈 작업을 통해 자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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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지 『며느라기』


며느라기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으로 연재했던 인기 만화 며느라기. 며느라기는 갓 결혼한 여자 주인공 민사린을 통해 가정에서 가부장 제도가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고 작용하는지 그리고 우리 사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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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 마이어스 『젠더 프리』


젠더 프리

타고나는 걸까, 만들어지는 걸까? 아이의 성별을 드러내지 않고 키운 엄마와 성별을 모른 채로 자란 아이의 자유로운 젠더 탐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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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 훅스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

페미니즘 분야의 고전이라 할 만한 이 책은, <행복한 페미니즘>이라는 제목으로 한 차례 출간되었으나 절판되었다. 2015년 미국에서 출간된 개정판을 저본으로 문학동네에서 새롭게 펴내며 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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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은 『이런 얘기 하지 말까?』


이런 얘기 하지 말까?

저자는 대중문화와 관련해 여성혐오와 불평등, 성 역할 편견을 짚어내며, 유독 여성 연예인들을 쉽게 비난하는 사회 분위기를 지적한다. 떠난 뒤에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했던 두 명의 이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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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우 『국자전』


국자전

2019년 창비신인소설상을 받으며 등단한 소설가 정은우의 첫 장편소설. 정치적으로 엄혹했던 한국의 근현대를 배경으로, 특별한 능력을 타고난 이들이 겪는 사랑과 투쟁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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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ob Tobia 『Sissy: A Coming-Of-Gender Story』


Sissy: A Coming-Of-Gender Story (Paperback)

Sissy: A Coming-Of-Gender Story (Paper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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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연 <성덕>


성덕

Daum영화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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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혜 <그렇고 그런 사이>


그렇고 그런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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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필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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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스티븐 유니버스>


스티븐 유니버스 - 신나는 재미 카툰네트워크

스티븐 유니버스 반은 사람이고 반은 마법의 종족 젬스인 혼혈 소년으로, 크리스털젬스의 막내이다. 아직 배에 있는 크리스탈 젬의 능력을 끌어내 사용하지 못한다. 때문에 마법 미션들을 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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