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와 어청수 경찰청장의 촛불 시민 탄압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유모차에 아이를 태우고 촛불문화제에 참석했던 시민들에게 사전 통보와 영장도 없이 불법적으로 집 앞에 찾아와 강압적 협박을 일삼으며 공포분위기를 조성했다. 또한, 인터넷 커뮤니티 ‘세상을 바꾸는 여자들’에 선거법 위반 혐의(서울시 교육감 선거 관련)로 출두명령을 내리는 등 공권력을 행사하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우리 여성단체들은 이명박 정부와 어청수 경찰청장의 공권력 남용 행위를 강력히 비판하며 유모차 부대를 비롯한 촛불시민에 대한 표적수사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유모차 부대를 비롯한 촛불 시민들은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행동이었다. 유모차 부대는 ‘내 아이의 옹알이에 눈맞추고 즐거워하던 엄마들이 왜 지방에서 힘들게 아이들 기저귀가방까지 들춰메고 서울까지 와야만 했는지’ 되묻고 있다. 이들에게 ‘일반교통방해’, ‘공무집행방해’라는 말도 안 되는 법명을 들먹이는 이명박 정부와 어청수 경찰청장의 행동에 온 국민은 분노하고 있다.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기 위한 ‘집회시위의 자유’는 민주사회에서 보장된 시민의 권리이다. 이런 권리를 보장하지 않는 국가는 스스로 경찰국가임을 선언하는 것이다. 평화롭던 촛불시위에 폭력을 행사하고 명박산성을 쌓아 교통흐름을 방해한 것은 이명박 정부임을 기억해야 한다.
또한 최근 유모차 부대에게 ‘아동학대’ 운운하는 한나라당과 경찰청은 각성해야한다. 아기가 탄 유모차에 소화기와 물대포를 발사한 것과 안정성이 입증되지 않은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고 유통하여 아동들에게 먹이는 것이야 말로 아동학대가 아닌지 스스로 되물어야 할 것이다.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유모차를 시위수단, 물대포 방패막이로 동원했다는 더 이상 유모차 부대를 모욕하는 패륜적 선전을 중단해야 한다.
우리는 이명박 정부에게 유모차 부대를 비롯한 촛불 시민들에 대한 보복성 표적수사를 즉각 중단하고 어청수 경찰청장을 즉각 해임할 것을 촉구한다.
2008년 9월 24일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의전화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