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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콩깍지 프로젝트 (3) - 3.8 여성대회 부스 준비로 꽉 찬 🌹
  • 2024-03-19
  • 607

콩깍지 프로젝트 세 번째 모임은 3.8 여성대회 부스 준비로 꽉 차 있었습니다. 🌹




본격 모임에 앞서 한 주동안 어떤 활동을 하며 어떤 마음을 지니며 살았는지 나눴는데요. 한국성폭력상담소 활동가분들은 일찍부터 행사 준비로 체력을 소진했지만 콩깍지 모임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오셨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얼마전 열렸던 페미니즘 정치토크쇼에 참여한 분들은 지지정당이 바뀌었다, 해외와 국내의 관점이 달라서 어렵지만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처음으로 정치 얘기를 웃으면서 들었다, 지방에 계신 분들에게도 다양한 정보를 알 수 있는 통로가 열리면 좋겠다 등의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전해주셨습니다. 


짧은 근황을 나눈 후 며칠 남지않은 3.8 여성대회의 페미니스트 콩깍지 부스에 대해 알려주셨어요. 안내자 역할인 정원사는 부스에 방문하는 분들께 페미니스트 유권자로서 원하는 가치의 콩을 골라 포토부스에 붙이고 사진찍을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그 후에 선택한 가치 콩이 현실 정치에선 어떻게 발현되는지 콩을 뒤집어서 확인하고 하고 싶은 말을 포스트잇에 적을 수 있도록 한 후 부스 끝에서 콩주머니를 드리는 것까지 진행합니다. 이렇게 역할을 설명듣고 곧 열릴 여성대회 날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설레고 기대됐어요☺️





그리고 여성대회 부스에서 핵심이 될 가치 콩을 정하고 나누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이 작업은 ‘패들렛’이라는 플랫폼을 이용했는데요, 웹사이트에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접속해 다양한 카테고리를 만들고 그에 해당하는 짧은 글을 원하는 만큼 올릴 수 있습니다. 콩깍지 모임 초반에 작성했던 만다라트를 토대로 가치 분야를 대략적으로 나눴고(노동, 기후, 동물권, 인권, 거주, 가족구성권, 장애권 등) 콩카드에 쓰일 말을 최대한 쉽게 번역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사실 저는 만다라트를 쓸 때도 한자가 많았는데요, 정보를 받아들이는 데 장벽이 없어야 한다는 모두의 의견으로 어려운 말은 덜어내고 많은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바꿨습니다. 😌





그렇게 해서 최종 선택된 13개의 콩입니다.🫛

1) 나이 어린 사람들은 미숙하고 약하다는 편견이 없었으면 좋겠어

2) 돈 안 되는 것들이 지지받았으면 좋겠어

3) 내 권리를 주장할 때 자격을 증명하라고 요구하지마

4) 모두들 자신의 시공간을 누릴 수 있는 집이 있었으면 좋겠어

5) 모두가 즐겁고 재밌게 놀며 좋아하는 것을 찾을 수 있는 사회

6) 이상queer해보이는 사이가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졌으면 좋겠어

7) 걱정없이 거리를 다니고 이웃과 소통하며 살고 싶어

8) 동물들이 행복하고 존엄하게 살았으면 좋겠어

9) 몸에 대한 모든 억압에서 벗어나고 싶다

10) 정복하고 식민하는 세계가 아닌 통합하고 협동하는 세계가 되길 원해

11) 개발 멈춰, 원전 멈춰, 파괴 멈춰

12) 다양한 목소리가 존중받는 정치를 원해

13) 모두가 장벽없이 자유롭게 이동하고 관계맺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


약속된 시간을 30분 연장하면서 콩깍지 멤버들은 함께 머리를 맞댔어요. ‘모두가 동의하지 않으면 고민이 필요할 것 같아’ ‘어떤 말을 써야 약자를 배제하지 않을 수 있을까?’ 단어 하나에도 모두를 포괄하는 방향으로 다같이 고민하는 분위기가 너무 따숩고 큰 위로가 됐어요.💛 몸은 힘들었을지 몰라도, 이 시간은 쉽게 잊혀지지 않을 것 같아요. 최대한 많은 존재들을 포용하기 위해 같이 고민하고 애쓴 마음들은 여성대회 콩깍지 부스에서 빛을 발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 이 글은 콩깍지프로젝트 참여자 희진님이 작성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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