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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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3회차 후기를 쓰게 된 유냉입니다. 후기를 어떤 방식으로 적는지 잘 몰라서 이런 말투로 쓰는 게 맞는 걸까요 3회차 도서였던 <인싸를 죽여라>는 아직 다 읽지 못한 상태예요. 독서 모임 당일까지 다 읽지 않은 책은 어쩐지 완독하기가 힘들더라고요. 그렇다고 이 책이 재미가 없었다거나 한 건 아니에요 오히려 충분히 흥미로운 내용이었어요 하지만 보는 내내 화가 나서 책장을 덮다 보니 진도가 잘 나가지 않았어요 이런 주제일수록 더 귀를 열고, 화가 나도 눈을 크게 뜨고 봐야 하는데 저는 이렇게 책 한 권을 읽는데도 쩔쩔매고 있으니 그저 창피할 따름입니다. 일베나 디씨갤 유저 같은 사람들(?)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이 책을 읽고 난 후 미국에도 알트-라이트라는 집단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아니 우리나라 사건들 따라가기도 힘든데 이런 세세한 해외 사이트까지 내가 알아야 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고요. 하지만 이들의 행동을 알아두면 우리나라의 일베나 디씨갤 유저들의 형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았어요. 그래서 . 여러모로 유익한 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게는 조금 힘들었던 책이라, 이번 독서 모임이 아니었다면 시작하지도 못했을 것 같아요 넓은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책을 선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3회차의 후기라기보다는 전체 독서 모임의 후기를 남겨보려고 합니다 저는 이번 <폭주하는 남성성의 현재들> 북클럽을 마포여성동행센터 게시판에서 발견했어요. 페미니즘에 관심이 많고 여성을 주제로 한 다양한 책들을 읽었지만, 한번도 남성성에 대한 책을 읽어볼 생각을 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이 주제가 궁금하기도 하지만 함께 읽어 나갈 책이나 논문에 대해 전혀 모르다 보니 제가 잘 따라갈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습니다. 하지만 모르면 일단 부딪혀보자는 생각으로 살아가는 사람이다 보니 충동적(?)으로 북클럽을 신청했고, 함께 가려고 했던 지인은 참여할 수가 없어져서 저 혼자 모임에 나가게 되었어요. 첫 모임에 나간 날 저는 저만 페미니즘 관련 활동가로 활동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저처럼 활동가는 아니지만 이 주제에 관심이 있는 페미니즘 입문자가 많을 줄 알았거든요. 오랜만에 읽는 논문 형식의 글들이 낯설었지만 공부하는 느낌이 들어 좋았습니다. 그간 기사로 읽었던 사건들을 하나의 논문 형식으로 정리해서 읽을 수 있어서 생각을 정리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독서 모임에서 대화할 때 제가 알아듣지 못하는 용어들이 종종 있어서 질문하고 싶었지만, 뭔가 제가 토론의 흐름을 끊게 될까 봐 조용히 듣고 있었던 날들이 더 많았던 것 같아요. 책을 다 읽고 갔으면 뭐라도 더 말할 수 있었을 텐데... 매번 다 읽지 못하고 참석해서 아쉬운 마음입니다. 용기 내서 모르는 것을 물어본 날 멤버분들이 차근차근 설명해 주셔서 좋았어요. 보조텍스트였던<밈 전쟁 개구리 페페 구하기>도 좋았습니다. 저도 이따금 글을 쓰고 인스타툰을 그리는데요. 제가 그린 캐릭터가 저의 의도와는 전혀 다른 상황과 의미로 사용된다면 너무 괴로울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밈 전쟁 상황을 따라가는 내내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에게 많이 감정을 이입하며 봤습니다. 그날 일찍 일어나는 바람에 다른 분들은 어떻게 보셨는지 감상을 듣지 못해 아쉬울 따름이네요. 제가 후기를 늦게 제출하는 바람에 내일이 어느덧 마지막 회차가 진행되는 날이네요! 못다 한 이야기들은 내일 뒤풀이에서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책들을 접할 기회를 마련해주셔서 감사해요 앞으로 또 다른 흥미로운 주제의 북클럽이 열린다면 참여하고 싶습니다!
이 후기는 북클럽 참여자인 유냉님이 작성해주셨습니다.
*3회차 북클럽 책 내용이 더 궁금하다면 첨부파일 <발제문 모음>을 참고해주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