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사이에 날씨가 이렇게 추워져도 되나 싶을만큼 쌀쌀해진 요즘입니다. 가을이 다가오는 환절기에 콜록콜록 훌쩍훌쩍 열림터도 몸살이 한차례 지나갔어요. 후원회원님들 모두 무탈하신지 궁금합니다.
열림터는 지난 9월 14일 서른번째 생일을 맞이했답니다.
다들 5,0으로 끝나는 해에는 그냥 넘어가고 싶어하지 않잖아요? 열림터도 서른을 꽉 채운 이날에 무슨 특별한 이벤트를 해볼까 궁리하고 또 궁리해봤어요. 그래서 생각해낸 것은 바로 "집으로 돌아오는 날"이라는 뜻의Home Coming Day. 열림터를 거쳐간 많은 또우리(퇴소자)와 전 활동가들을 포함하여 운영위원, 법인 이사분들을 초대하여 홈커밍데이를 열었습니다.
20주년에 이어서 10년만에 열림터를 개방하는 <오픈하우스>를 비롯해 <열림터의 기억들> 사진전,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신나게 즐기는 <열림이 체크인>, <텐트취침>, <브런치나들이>까지, 준비한 프로그램이 너무 다채로워서 하루저녁으로는 모자라 다음날 점심 때까지 1박2일을 꽉 채웠답니다. 오랜만에 열림터에서 느껴보는 친근함과 불편함(!)에 다들 설레고 즐거운 시간이었답니다. (이날의 분위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사진을 클릭해주세요)
열림터에 가장 든든한 응원군인 후원회원 여러분들을 초대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비밀쉼터이다보니 모든 후원회원분들을 초대하기 어려웠답니다. 이해해주실꺼죠? 다음에 더 좋은 기회를 만들어 맛있는 음식과 다같이 만나 즐거운 시간으로 채울 수 있도록 해볼게요.
이미지를 클릭하면 인터뷰 전문 확인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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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커밍데이가 끝나고 나니, 민족대명절 추석이었습니다.
열림터는 매 명절마다, 새로운 가족인 열림이들과의 즐거운 프로그램을 야심차게 계획하는데요. 올해는 북족북적 명절분위기 물씬나는 <망원시장 나들이>와 <극장 나들이> 그리고 <캠핑장 나들이>를 준비해보았답니다. 하지만 이번 명절에는 아쉽게도(?!) 대부분의 생활인들이 본가에 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바람에 연휴 마지막 날의 <난지캠핑장 나들이>만 진행할 수 있었답니다. 지난 달 3분 만에 마감되는 휴일 캠핑장을 예약하기 위해 광.클(빛나는 클릭!)한 활동가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지요.
그.러.나. 다들 지난 추석의 날씨 기억하시나요? ♨️폭.염.주.의.보.♨️ 두둥!
초가을의 선선한 날씨를 기대했지만, 너무 더웠습니다. 말도 못하게 더웠어요. 😫 날씨요정이 참 야속한 날이었습니다. 그래도 우리 열림이들, 초록이 가득한 한강변 캠핑장에서 장작불에 마시맬로우, 고구마, 고기를 구워서 한강라면까지 실컷 먹고 왔답니다. 캠핑이 처음이어서 재미있고 설렜다는 열림이들의 소감에, 폭염 속 장작불과 씨름한 활동가들은 캠핑장에서의 피로가 싹 날아가는 것 같았답니다.
추석과 연휴가 지나고나니, 어느덧 4/4분기의 시작인 10월이에요.
학교에 다니는 열림이들은 눈깜짝할 사이에 또 중간고사가 코앞이라 집중력이 좀 필요하고요, 무기력을 극복하고 새 알바를 시작한 열림이들에게는 많은 응원과 지지가 필요한 때이기도 합니다. 또 이 달 중에는 고소한 사건들의 1심 선고가 두 건이나 예정되어 있어 긴장된 마음을 이완시킬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저마다 각자에게 필요한 것들을 찾아 의미있는 결과들을 얻어낼 수 있길 바라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