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 공지
2012년 새해인사 드립니다.
한국성폭력상담소의 20주년으로 분주했던 한 해가 저물고
새해 아침을 맞았습니다
새해 아침을 맞았습니다
4월13일 <당신과 함께 만든 뜨거운 20년>,
홈커밍데이 행사장을 가득 메워주신
상담소 회원님들의 환한 웃음이
지금도 제 가슴에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2011년은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언론을 통해 좋지 않은 소식도 많이 접했지요.
하지만 더 좋은 사회를 만들어보겠다는
시민들의 의지가 크고 작은 변화들을 일구는
뜻있는 성과를 거두기도 하였습니다.
영화 <도가니>가 세상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어지는 성폭력 관련 법과 정책들의 변화도 눈에 띄었습니다.
그러나 <도가니>는 소설이나 영화 속에만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마을, 우리 학교, 우리 직장... 친숙한 공간에서 일상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일이지요.
그래서 요란스럽게 처벌이나 감시를 강화하는 정책만이 아니라
위계적이고 폭력적인 우리 사회를 뼈아프게 성찰하고 반성하는 진지함이야말로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아닌가 재차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상담소는 지난 해 우리 활동내용을 여러 권의 책으로 엮어 여러분 앞에 선보였습니다.
더 많은 독자들이 상담소 활동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생존자의 경험과 목소리가 세상과 공명할 수 있도록
정동의 한 미술관에서 열린 미술전시회 <공개답변>은
많은 이들이 발걸음을 맞추고 마음의 눈을 열도록 하는 소중한 장이 되었습니다.
2012년은 상담소에도 저에게도 많은 변화가 있는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1월 말에 있을 총회에서 제가 임기를 무사히 마치고 퇴임을 합니다.
회원님의 끊임없는 응원과 조언의 힘이 있었기에
부족함 많은 제가 어려운 일을 해낼 수 있었습니다.
일일이 찾아 뵙고 인사 드리고 싶은 제 마음을 꼭 헤아려주시고,
제 뒤를 이를 차기 소장에게도
격려와 조언으로 한결같은 지지대가 되어주시기 바랍니다.
이제 상담소는 앙코르 발기인 대회에서 약속드린 바와 같이
새로운 20년을 내다보며
올곧고 강직한 반성폭력운동의 길을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입니다.
회원님과 동행하는 길이기에 즐거운 길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회원님의 건강하고 열정적인 2012년을 기원합니다.
2012년 임진년 새해 아침에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 이윤상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