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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립지원

[폴짝기금] 2022 인터뷰: "지금은 고양이 있어서 괜찮아요" - 집과 관심의 중요성을 말하는 땅콩
  • 2022-10-25
  • 1892

제 3회 또우리폴짝기금 프로젝트가 진행 중입니다. 자립의 어려움을 통과하며 즐거움도 놓치지 않고자 하는 또우리들의 목소리를 여러분과 공유합니다. 올해는 15명의 또우리들이 폴짝기금 프로젝트에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열 다섯 번째 인터뷰는 땅콩과의 인터뷰예요. 땅콩은 열림터 활동가의 질문에 무심한 듯 장난기 가득한 답변을 주셨습니다. 쉼터에 사는 것의 장점과, 그럼에도 쉼터를 나갈 수밖에 없었던 단점. 퇴소 후 느낀 필요와 그것을 어떻게 채워가고 있는지에 대한 깊은 이야기입니다. 땅콩의 인터뷰를 공유합니다.





수수 : 땅콩 안녕하세요?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요? 목련샘으로부터 땅콩 소식 많이 들었어요. 요즘 땅콩의 건강을 걱정하고 있더라구요.


🥜땅콩 : 잘 지냈어요. 아마도. 목련샘은 안 그래도 일주일에 두세 번씩 연락하세요. 저를 엄청 걱정하더라고요. 저는 괜찮은 것 같아요. 제 얘기 많이 들으셨다구요? 사고 친 얘기밖에 없을 것 같긴 한데요.


수수 : 하하. 바로 인터뷰로 갈까요. 1번 질문입니다. 다시 안부 묻기네요. 땅콩은 어떻게 지내셨나요?


🥜땅콩 : 퇴소하고 나서부터 말씀하시는거죠? 저는 무단으로 이탈해서 퇴소했죠. 이탈해서 1년 동안 열심히 방황하다가 직장 잡았어요. 이제 7월이면 2년째 다니는거예요. 나름 열심히 살아가려고 노력을 하고 있죠. 10월에 청년내일채움공제가 끝나서요, 그거 끝나고 퇴사할 계획을 짜고 있습니다. 그렇게 지냈어요. 그냥 그저 그런 평범한 일상이죠.


수수 : 제가 땅콩 얘기 많이 들었다는 건 바로 그거였어요. 목련샘이 ‘땅콩이 2년 동안 일하고 있대’ 이러면서 엄청 굉장해 하는 그런 얘기요. 땅콩도 스스로 그런 느낌을 받나요?

🥜땅콩 : 제 생각은 잘 모르겠어요. 퇴사해야죠.


수수 : 왜 퇴사하고 싶어요?


🥜땅콩 : 월급이 밀려요. 2~3일 정도 밀리고 들어오긴 하지만요. 어쨌든 밀리잖아요. 회사가 망해 가고 있어요. 탈출해야 되는 게 아닐까요.


수수 : 그렇네요. 근데 본인이 먼저 탈주하면 실업급여가 안 나오잖아요.


🥜땅콩 : 그렇죠. 근데 망하지는 않을 것 같아서요.


수수 : 망할 듯, 아닐 듯, 애매하게 월급이 밀리는 그런 상황이군요. 열림터를 이탈한 거에 대해서 좀 물어봐도 돼요? 이탈할 때 어떤 마음이셨나요?


🥜땅콩 : 이탈할 때는 제가 그다지 안정적이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주변 상황이 불안했다기보다는 나 자체가 안정적이지 않았단거예요. 그때 저랑 친했던 00도 열림터에서 나간 지 얼마 안 됐었고요. 또 새로운 선생님들 오고. 이런 상황이 겹치다 보니까 이탈하게 된 느낌이에요. 사실 그 정도로 왜 이탈했을까요? 저도 모르겠어요. 좀 후회가 되기는 하는데 그래도 결말은 괜찮은 것 같아요. 잘 사니까 된 거죠. 근데 나가서 생각해보니 열림터에서 되게 편했었는데, 그때 당시에는 너무 억압받는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만약에 다른 열림터 생활인들도 갑자기 나간다면, 통제받는 느낌이 싫은 게 제일 큰 이유 아닐까요? 저도 그랬던 거 같고, 지금도 그럴 것 같아요. 아직도 통금이 있나요. 있겠죠?


수수 : 통금은 있어요. 지금은 청소년 9시, 성인 10시. 주말은 좀 더 늦고요.


🥜땅콩 : 세다. 성인은 좀 빡센 것 같아요. 10시까지 회식을 하면 어떻게 하나요?

수수 : 직장에서 회식을 하는 사람들은 통금을 좀 유연하게 하기도 해요. 땅콩은 회식을 자주 하세요?

🥜땅콩 : 아니요. 저희는 자주는 안 하고. 회사 동료들이 끼리끼리 모여서 하는 게 한 달에 한 번 정도. 저는 회식하는 거 나쁘지 않아요. 대표님이 끼는 전체 회식은 많이 없어요. 그래서 괜찮은 거 같아요.


수수 : 그러면 땅콩의 주거 변화를 좀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퇴소하고 어떻게 살았나요?


🥜땅콩 : 애인 집에 갔다가, 애인이랑 헤어지고 나가라라는 통보를 받고 나서 그 바로 앞에 집을 구했는데요. 그때 보증금 200에 월세 53만 원. 관리비 포함해서 그 금액을 내고 반지하 집에서 살았어요. 왜 그런 집을 구했는지는 잘 지금은 이해가 안 가지만... 어쨌든 그런 집에서 한 6개월 정도 살다가 00단체에서 폭력피해여성에게 지원해주는 집이 있어서 룸메이트와 같이 살다가, 이제 거기서 또 애인이 생겨서 애인이랑 같이 살기 위해서... 나가서 그렇게 애인이랑 1년을 살다가 한 10개월쯤 헤어졌어요. 그때는 이제 그래도 그냥 뭐 같이 살자 얼마 안 남았으니까 하다가 지금 집으로 온 건데 지금 집은 SH행복주택이에요. 그게 돼서 지금 집에서 살고 있죠. 집 자체로만 따진 룸메랑 같이 살았던 집이 제일 크고 좋긴 했는데 근데 지금 집이 만족도는 제일 높은 것 같아요.


수수 : 지금 집에서는 혼자 사는 거예요?

🥜땅콩 : 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


수수 : 고양이 부양하는 건 어때요?


🥜땅콩 : 엄청 힘들어요. 제가 왜 그랬을까요. 목련 샘이 말릴 때 들었어야 했을 텐데. 안 듣고. 지금 고양이들과 1년 반 정도 됐어요.


수수 : 그래도 굉장하다. 파양의 위협 없이 계속 함께 사는 거 아니에요.


땅콩 : 파양은 아직 생각해 본 적은 없어요.


수수 : 네네, 그게 엄청 굉장하고, 좋다고 생각해요. 다른 선생님들의 언어를 빌리자면 ‘대견하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땅콩 : 목련샘이 제일 대단한 것 같아요. 고양이 두 마리를 어떻게 키웠을까요. 진짜 대단한 게요, 저는 고양이털을 붙이고 다니는데, 목련샘은 생각해보면 고양이 털이 없었어요.


수수 : 어머, 그러게.


🥜땅콩 : 그렇죠.

수수 : 생각해보니 정말 신기하네요. 땅콩은 이후로 생계는 어떻게 유지하셨나요? 계속 아르바이트하고 직장다니고 하신 건가요?


🥜땅콩 : 지금 직장 들어가기 전까지 아르바이트했어요. 정직원으로 입사한 적도 있긴 했는데 다 6개월도 안 돼서 퇴사했으니까 대충 알바라고 치고요. 여기가 첫 직장 느낌으로 다니고 있습니다.


수수 : 훌륭합니다. 1년 이상 같은 곳에서 일하는 거 참 어려운 것 같아요. 그러면 폴짝기금은 언제 처음 알게 되셨을까요?

🥜땅콩 : 처음 시작한 게 재작년이죠? 재작년에는 공고를 봤지만 신청서 파일도 다운받지 않았어요. 작년에는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파일까지는 다운 받았는데, 그때가 마감 한 3일 전 쯤이에요. 사실 그때도 귀찮아서 안 했고요. 올해는 일이 한가롭길래 업무 시간에 급히 조작한 것이 지금 신청서예요.

수수 : 업무 시간에 작성해서 이렇게 깔끔한 표까지 쓸 수 있었던거군요.


🥜땅콩 : 회사 컴퓨터 느낌을 살려서 썼죠.


수수 : 완벽하게 이해됐어요. 간이 계획서를 써달라고 했는데 땅콩이 무슨 본격 기획서를 보내주었더라고요. 그래서 폴짝기금을 알게 됐을 때는 무슨 생각했어요?


🥜땅콩 : 재작년에는 딱히 하고 싶은 게 없었고, 작년에는 제주도 가고 싶었는데 작년에 못 갔으니까. 올해는 그래 가보자, 어차피 갈 계획을 세웠는데 이걸 신청이나 해보자. 안 되면 내 돈으로 가지 하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수수 : 그러면 이제 이 멋진 계획서에 관해서 소개를 좀 받고 싶습니다. 소개 부탁드립니다.


🥜땅콩 : 네, 여행 갈 겁니다. 제주도로. 제주도에 가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매년 계획을 세웠는데 매년 같이 갈 사람들과 다투거나 연락을 끊거나. 그렇게 미루다 보니 올해는 어떻게든 우선 내 것만 예매해서 어떻게든 가보자. 누가 같이 가면 좋겠지만, 안 가면 나 혼자라도 간다라는 마음으로 세운 거긴 해요. 카약 타고 싶습니다. 카약은 2인부터가 시작이더라고요. 1인은 안 되더라고요. 가면 누구든 1인인 사람이 하고 싶은 사람이 있지 않을까요?


수수 : 그러네요. 매년 같이 갈 사람이랑 싸워서 못 갔다니, 그런데 혼자 예약하면 본인이랑 싸울 일은 극히 드물 테니까 좋은 것 같아요. 땅콩도 알고 계시겠지만 신청서에 적은 대로만 해야 되는 건 아니에요. 신청 총액도 49만9900원으로 쓰셨지만, 저희는 50만 원 전부 드리고 싶어요. 49만9900원 드리면 서로 난감하니까 50만 원을 이체하겠습니다. 50만 원 안에서 적절히 적절히 여행하고 영수증을 꼭 챙겨주세요.


🥜땅콩 : 현금영수증 해야 되는 건가요? 귀찮지는 않아요. 제가 회사에서 하는 짓이 그 짓인데요. 근데 현금영수증을 하잖아요. 만약에 결제를 하는데 카드밖에 안 된다, 현금영수증이 안 된다 할 시에는 어떻게 하나요?


수수 : 그런 경우에는 본인 명의 카드로 긁고 그냥 카드 영수증을 모아서 저희한테 주세요.


🥜땅콩 : 결제하는 곳에 왜 안 되냐고 따질까요?


수수 : 간이 영수증이라도 써줄 수 있냐 물어보고 안 된다고 하면 그냥 이체 내역을 캡처해서 보내주세요. 땅콩 혹시 무슨 일을 하시죠?

🥜땅콩 : 회계요.


수수 : 아, 그래서 이렇게 꼼꼼하게 물어보는구나?

🥜땅콩 : 음. 혹시 저녁에 저녁을 먹잖아요. 술 마셔도 돼요? 술을 샀다는 내용이 영수증에 찍혀도 될까요? 아니면 영수증 안 찍히게 나오게 할까요?


수수 : 하하, 안 찍혀 있으면 좋겠어요. 그럼 다음 인터뷰 질문. 열림터를 퇴소한 다음 자립의 과정을 거치신 거잖아요. 그러면서 좋았던 점은 무엇인지, 그리고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지.


🥜땅콩 : 질문이 너무 포괄적이에요. 좋았던 점은, 사실 자립하면서 좋았던 점이랑 안 좋았던 점은 일맥상통하지만 자유롭다는 점과 뭔가 소속감이 없다는 점 이 두 개가 같이 있는 것 같아요. 여기 지내면 사람들은 계속 바뀌지만, 어쨌든 기본적으로 지낼 곳이 있는 거잖아요. 생활인은 많이 바뀌어도 선생님은 자주 바뀌는 편은 아니었고요. 그런 점에서 안정감을 느꼈었어요. 그런데 밖에 나가고 나니 안정감과 소속감 없이 자유로움만 있으니까 좋으면서도 안 좋았죠. 사실 열림터 살면 용돈 제한이 걸리잖아요. 저는 사실 청소년인데도 그거 다 무시하고 열심히 쓰기도 했고요. 통장에서 돈을 열심히 빼다 썼어요. 그래서 그런 규칙이 달라졌다는 차이점은 못 느끼겠어요. 진짜 딱 안정감. 안정감이 사라진 거 말고는 퇴소 후에 다 괜찮았던 것 같아요.


수수 : 좀 궁금한 게 생기는데요. 용돈의 제한을 무시하고 통장에서 빼다 썼다는 것은 무슨 의미예요? 열림터에서는 아르바이트하면 일정 금액을 저축해야 하는데, 그 저축금액을 빼다 썼다는 것이죠?


🥜땅콩 : 네. 그러는 사람 지금도 있지 않을까요. 자기 돈인데 열심히 빼다 쓰려면 뭔들 못 하겠어요. 빼다 쓰고 나중에 이 방(면접상담실)에 오고 그러는거죠. 면접상담실 너무 싫어요. 혼날 때만 온 것 같아요.

수수 : 하하, 퇴소 후에 자유로워서 좋았다는 말은, 열림터에 있으면서 이것저것 불편한 것들도 많았다는 거잖아요. 저도 짐작 가는 것이 많은데 그래도 설명을 굳이 해주신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땅콩 : 굳이 짚는다면 시간. 귀가 시간이요. 그거랑 사실상 자유롭긴 했지만 돈 쓸 수 있느냐 없느냐. 사실 더 못 쓰게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지금은 하지만서두요. 어쨌든 제가 이미 다 쓴 거니까 이제는 어쩔 수 없죠. 그리고 이제 아무래도 같이 지내다 보니까 코 고시는 분들이.... 저 때는 코 고는 사람과 안 고는 사람의 방을 분리하기까지 했었는데 그런 것들도 좀 불편하죠. 또 보통은 인간관계도 불편하죠. 어쨌든 집이라는 공간에서 내가 편하게 쉴 수 있어야 하는데, 혼자만의 시간을 못 가지니까. 다 같이 있어야 하니까. 그리고 그때 같이 지내던 사람들이 청소를 너무 더럽게 했어요.


수수 : 땅콩은 같이 지내는 사람들이 청소를 안 한다는 게 불만이었군요. 청소를 너무 시킨다고 불만이 아니구나.


🥜땅콩 : 제가 시키는 쪽이어서.


수수 : 그렇군요. 대부분 퇴소하고 나면 사람들이 자유로워서 좋은데 그때 돈을 더 못 쓰게 해줬으면 좋았겠다.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러면 퇴소 후에 소속감이 없어졌다는 건 같이 대화할 사람들이 없다는 건가요?

🥜땅콩 : 집에 딱 오면 혼자여서 자유로운데, 아무도 없으니까 좀 공허한 느낌. 근데 여기 들어오면 항상 어쨌든 선생님 한 분이 계시고 다른 생활인들이 있으니까 좀 북적거리잖아요. 뭔가 집이라고 치면 집에 딱 오면 가족들이 있다, 이런 느낌이죠. 자취하면 집에 들어왔는데 아무도 없고, 밥도 내가 해 먹어야 하고, 열심히 혼자서 청소도 해야 하잖아요. 여기는 좀 북적북적하는 그 기분에 소속감을 느낀 것 같아요. 어쨌든 사람들이 있다. 그렇지만 지금은 고양이 있어서 괜찮아요.


수수 : 그렇겠네요. 고양이들이 반겨주겠네요. 땅콩은 시설을 퇴소한 피해자들한테 필요한 것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땅콩 : 세상에, 질문이 너무 어렵다. 필요한 거야... 관심. 관심 말고는 사실 집이 필요해요. 집 사주세요. 사실 관심 정도면 될 것 같아요. 딱히 필요한 거 없어요. 관심. 아, 그런데 저는 목련 쌤이 이미 관심을 주고 있어서 괜찮아요.


수수 : 일주일에 두 세 번씩 전화하는거 말이죠? 그게 땅콩한테 어떻게 도움이 됐어요?

🥜땅콩 : 도움은 안 됐는데 뭐 굳이 따지자면 오래된 친구 생긴 기분이랄까. 사실 딱히 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가지고. 필요하면 내가 하면 되죠.

수수 : 땅콩은 굉장히 자주적인 분이군요. 땅콩 생각에는 관심이 필요하고, 관심이 도움이 된다기보다는 관심이 있으면 좋다. 라는 거죠? 땅콩이 말하는 관심이란 건 아까 그런 맥락인가 보다. 퇴소 후에 소속감이 사라졌지만, 그래도 계속 소속감을 이어가는 것.

🥜땅콩 : 네. 도움은 괜찮아요. 도움을 주신다면 감사하지만 그게 아니어도 뭔가 딱히 바라거나 그런 건 없는 느낌. 저는 인간관계를 조금 깊게 생각하는 편인 것 같아요.


수수 : 아무튼, 퇴소한 사람들에게는 관심 그리고 집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집의 중요성을 좀 많이 느끼셨나요?


🥜땅콩 : 집 사고 싶어요. 집을 갖고 싶어요. 제가 지금 23살이니까 앞으로 얼마나 집을 옮겨 다닐지 모르겠지만 옮기는 것에 대한 귀찮음도 있고 집 옮기면 고양이도 스트레스 받기도 하고 애초에 제가 귀찮아하기도 하고 그래서 그냥 한 군데서 머물 수 있는 곳이 있었으면 좋겠다. 저는 딱히 뭔가 명품을 사거나 차를 좋아하거나 그런 것도 아니어서요. 누가 ‘뭐 갖고 싶냐’ 그러면 집 사달라고 하긴 합니다. 집 밖에 딱히 관심사가 없어요. 어차피 서울에서는 집 못 살 거 뻔하니까 나중에 시골 가서 살려고요. 시골이라 해봤자 군 말고 시로 갈 겁니다. 제가 몸이 좀 튼튼한 편은 아니어서 잔병치레가 많아서 시 정도로 가서 그냥 대충 얼추 그러고 살려고요. 나중에는 모르죠.


수수 : 하긴 회계를 오래 했으면 어디 가서든 할 일이 있겠어요.


🥜땅콩 : 무슨 지역이든 진짜 인프라가 너무 없는 곳만 아니라면 괜찮을 것 같아요.


수수 : 저도 서울을 떠나야지 이런 생각을 계속 가지고 있었어서 거의 함께 고민나누듯 계속 물어보게 되었네요. 저희의 준비된 질문은 끝났어요. 인터뷰 참여 감사합니다.



성폭력피해생존자들의 새로운 삶의 지평을 여는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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