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시원한 그늘처럼 방학이 찾아왔습니다! 아침마다 일어나기 힘들어하는 열림이들 모두 여유 있게 아침을 보내고, 알찬 하루를 꾸려나가기 위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아침마다 알람 시계가 되어 생활인의 아침을 열던 활동가도 방학이 반갑답니다. 요즘은 마냥 여유를 보내기보다 방학맞이 아르바이트도 하고, 관심 있던 학원도 알아보고 있습니다. 자기계발을 위한 공부를 하고 싶은 마음에 자원활동가 강사님을 모셔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고, 공부 계획을 세워보기도 했고요. 청소년은 학습지원비를, 성인은 자립지원비를 활용하여 스스로 하고 싶은 것을 결정하여 시도해 보고 있습니다. 함께 노는 계획도 열심히 세웠습니다. 여름맞이 나들이로 생활인과 활동가들은 물놀이를 다녀왔어요. 시원하고 즐겁고 안전하게 놀았지만! 수영장이다 보니 아쉽게도 사진이 없답니다 흑. 퇴소한 또우리의 성교육도 진행했습니다. 자신이 필요한 때에 적절한 도움을 요청하는 용기가 멋져 보였습니다. 또우리의 자립 수당 신청이 성공하는 기쁜 소식도 있었답니다! 자립 수당의 조건은 이전 양육시설의 만기 퇴소 여부인데요, 열림터를 중도 퇴소하였기에 조건에 해당되지 않지만, 또우리들의 일상 회복에 자립 수당은 너무나도 필요한 지원 정책입니다. 만기 퇴소는 청소년기에 입소하여 만 18세 이후에 퇴소한 경우를 말합니다. 이외에도 여러 조건이 있지만 퇴소 시기의 나이가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곤 합니다. 공동생활이란 정말 어려운 것이지요. 하여 별도 심의위원회가 열리기 위해 심의자료가 필요했습니다. 열림터를 퇴소하였기에 또우리를 담당했던 낙타 활동가가 담당 공무원과 긴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퇴소 시의 상황부터 친족/비친족 성폭력에 대한 설명까지요. 이후 심의위원회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와서 참 다행이고 기뻤습니다. 한편, 2024년에도 친족/비친족 성폭력 피해가 생존자의 일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얼마나 열악한 상황인지 긴 인터뷰를 통해 증명해야 하는 시스템이라는 점이 씁쓸하기도 했습니다. 또우리들의 일상 회복에는 주거 안정도 큰 힘이 됩니다. 열림터는 작년부터 30주년을 맞아 자립홈을 준비하고 있었답니다. 이번 7월 또우리모임에서는 또우리와 함께 <집 그리기 워크숍>을 진행해 보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