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림터
  • 울림
  • 울림
  • 열림터
  • ENGLISH

공지/소식지

[열림터다이어리] 💌1월, 새해엔 광화문에 덜 가기를 바란다🌄
  • 2025-02-21
  • 176

🌄열림터에서 보내는 1월 소식입니다🌄


열림터 후원회원 여러분 안녕하세요. 2025년 푸른 뱀의 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를 기원하며 1월의 뉴스레터를 발송합니다.



'설날' 하면 떡국, 새배, 친척어른이 주는 용돈 이런 것들이 떠오르시지요?

열림터의 아침도 설날을 맞아 평소와는 조금 다른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식탁엔 떡국과 전, 나물 등 명절 음식이 차려졌습니다. 활동가가 캐슈넛으로 만든 비건 떡국도 같이 맛보았어요.

상담소의 오매 활동가도 식탁에 같이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새해에는 더 많이 쉬겠다', '1인분만 먹겠다' '가출을 5번만 하겠다(?!)' 등 서로의 새해 목표도 나누었고요,

활동가들은 요즘 유튜브 등에서 인기가 많다는 콘텐츠를 새롭게 알게 되기도 했습니다.

떡국을 먹고 나서는 서로에게 세배를 하고 덕담을 나누고 용돈을 받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생활인들은 상담소 활동가들에게 “올해는 광화문 조금 덜 가기”, “산 말고 바다로 여행가기”, “덕담이 뭐가 있겠습니까 건강만 하세요” 라고 말해주었어요.

상담소 활동가들이 등산을 좋아하는 것(a.k.a. 상담소 소모임 '산페미'), 요즘 집회 가느라 바쁜 것을 다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었던 것이지요.

애정이 담긴 관심은 좋고 고마운 마음이 듭니다.



긴 설 연휴 동안 최강 한파를 뚫고 영화<위키드>도 보러갔습니다. 엘파바의 라임모히또와 소떡소떡, 팝콘도 먹으면서요.

한 생활인은 영화를 보고 나오자마자 Defying gravity를 불러야겠다며 홀로 노래방으로 향했습니다. 

시즌2가 올해 나온다는데 정말 손꼽아 기다리겠어요. "엘파바와 글린다 행복하게 해주라!! 엉엉..😭"






1월 25일에는 생존자의 자립을 지원하는 집 <또같이>에 3명의 또우리(열림터 퇴소인)가 입주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열림터는 생존자가 안정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공간과 운영안을 마련했습니다.

'또같이'는 또우리들이 살고 싶은 집이라고 이야기 한 것과 유사한 모습의 집입니다.

하늘이 잘 보이는 햇살이 환한 거실이 있고요, 각자의 방이 있고, 서로 모여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있습니다. 

조명, 소파 등 또같이의 컨셉과 잘 어울리는 것을 골라 배치하고 필수품들을 채워넣는 등 모든 정비를 마치고 나니 그 자체로도 좋고 흡족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입주날 세 사람이 들어오니 에어비엔비 숙소 같던 집에 생기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집이 다시 한번 채워지고 비로소 완성된 느낌이 들더라구요.

집은 물건이 아니라 사람으로 완성되는 것이구나, 이 집이 세 명의 또우리를 기다리고 있었구나 느끼게 된 순간이었습니다.

열림터 활동가들도 케이크와 과일을 사들고 와서 축하의 인사를 나누었고 거실에 다같이 모여 이사 기념 짜장면을 먹었습니다.

첫 입주자들이 만들어 갈 또같이의 모습, 또같이에서 펼쳐질 세 사람의 자립 이야기가 기대되는 밤이었어요. 



아직 자립홈 <또같이>가 생소한 분들 계신가요? 아래의 유튜브 영상과 뉴스레터를 살펴보시기를 추천드려요.

어디에서도 접할 수 없는 '열림터'와 '생존자의 자립과 집'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모금함 '또같이 집들이 대잔치'도 진행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1, 2월 열림터에는 여러 들고남이 있을 예정이에요. 1월에는 1명의 생활인이 퇴소하였어요.

머문 기간이 길지 않아 아쉬움도 남았지만 생활인M은 그 사이 배우고 얻은 것이 있기에 앞으로 잘 해나갈 거라고 메시지를 남겨주었어요.

활동가들도 생활인M이 잘 해나갈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2월에는 활동가들의 팀이동도 있을 예정입니다. 5년간 열림터에서 활동했던 낙타가 성문화운동팀으로 이동하고요,

야간활동가였던 상아가 주간활동가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그에 따라 새로운 분을 야간활동가로 채용하게 되었어요.

새로운 식구를 맞이하는 일은 활동가와 생활인 모두에게 설레고 기대되는 일인 것 같아요.  



이번 달도 후원으로 연대해주신 회원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며, 

더 나은 생존자 지원을 위한 새로운 도전으로 채워질 열림터의 2025년을 응원해주시면 좋겠습니다. 



2025년 1월 31일

열림터 신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