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소식지
🍀열림터에서 보내는 2월 소식입니다🍀
열림터와 늘 함께해주시는 여러분, 안녕하세요! 새해가 온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한동안 이어졌던 긴 추위가 물러가고, 이번 주부터는 봄에 성큼 다가온 날씨네요.
올해 봄은 예년보다도 포근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하는데 다들 봄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2월의 첫날에 열림터는 새로운 야간 활동가를 맞이하였습니다. (우레와 같은 박수👏) 봄눈별 활동가가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열림터 야간활동가로 오고, 기존 야간 활동을 했던 제가 주간 활동가가 되었습니다. (제가 누구냐고요? 저는 상아 활동가입니다!) 새로운 이를 동료로 맞이하고 새로운 업무를 시작한 지 2주일이 지났네요! 야간에서 주간으로 옮긴 저는 달라진 바이오리듬에 맥을 못 추고 있습니다. 도대체 다들 주 5일 8시간 근무를 어떻게 하고 계신 거예요? 주간 활동가가 되면 저녁에 요가도 하고, 책도 읽고, 친구들과 못 잡은 약속도 잡으리라 꿈에 부풀었던 저는 퇴근하기가 무섭게 침대에 누워 곯아떨어집니다. 저녁이 있는 삶, 퇴근 후의 삶을 잘 꾸려 나가기 위해 체력을 더 키워나가리라 다짐해 봅니다.
야간활동가가 된 봄눈별은 어떨까요. 봄눈별의 2주도 쉽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한 생활인은 벌써 가출 예고를 하며 열림터 신고식을 치러주겠다고 농담을 던졌다고 하는데…! 그러나 봄눈별은 참으로 능숙한 활동가, 준비된 열림터 야간 활동가입니다! 밤사이 일어났던 일들에 대해 봄눈별이 들려줄 때면 그녀의 능숙함과 센스에 놀라곤 합니다. 함께 따뜻한 저녁밥을 차려 먹고, 청소를 하고, 일상을 나누며 저녁마다 수다 삼매경에 빠진다는 봄눈별! 매일 얼굴을 보는데도 매일 새로운 이야깃거리가 생긴다는 게 신기하다고 하는데요. 무사한 날들이 이어지고 있는데 앞으로도 열림터에 안온한 저녁이 계속되길 간절히 바라봅니다.
2월 한 달은 앞으로의 한 해를 어떻게 보낼지 계획을 세우고, 신청서를 작성하느라 분주했습니다. 올해는 치유회복프로그램으로 여성주의 타로 집단상담🔮과 요가🧘♀️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프로그램을 통해 몸과 마음을 이완하는 시간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4월에는 심신회복캠프를 갑니다.
지금은 열림투어배 심신회복캠프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생활인들이 직접 기획하고 만들어 나가는 여행! 어떤 재미난 계획들을 짰을까요? 정말 기대가 됩니다.
냉장고에 붙여진 2월 청소구역과 또같이러의 인형
또같이 소식도 전합니다. 24일에는 또같이로 입주민 회의에 참여하러 다녀왔어요. 신아, 상아, 봄눈별 그리고 상담소의 닻별까지 또같이러들의 식생활에 도움이 될 과일과 빵을 사 들고 갔습니다.
입주한 지 한 달 정도 흘렀는데 그동안 방도 각자의 취향에 맞게 꾸며놓고, 다같이 규칙도 만들고 했더라고요.
열림터에서 생활했던 감을 잃지 않고, 열림터의 포맷을 가져와 변형하고, 조율해 나가면서 또같이를 또같이들 만의 공간으로 꾸려나가는 이들의 모습이 빛났습니다.
그러나 역시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이들이 함께 생활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에요.
좌충우돌 갈등을 빚기도 하고 그 과정에서 감정이 상하기도 했지만, 활동가들이 함께하는 자리에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의 잘못을 인정하고 더 나은 앞으로의 생활을 약속하였습니다.
B 생활인이 퇴소를 앞두고 있습니다. B가 입소한 지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더라고요. B의 등교를 위해 갖은 방법을 다 써서 깨우던 때가 있었어요, 기타를 띵까띵까 쳐보기도 하고, 이불을 뺏기도 하고 창문을 열어두기도 하고…. 다 통하지 않았지만, 그녀가 무사 진급하고, 저의 생활인 깨우기 스킬도 역량 강화되었으니 그걸로 된 것이겠지요? 열림터에서 라면을 주식으로 먹던 B 생활인이 앞으로는 더 잘 먹고, 잘 자고, 잘 일어나길 바랍니다. 열림터 다이어리 애독자 B 생활인이 분명 이 글을 읽고 있을 텐데요. B야~ 열림터에서 1년이나 버티면서 분명 쉽지 않은 날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우리 즐거웠지? 내가 B를, B가 활동가인 나를 돌봐주었던 1년의 시간에 감사하면서 또 우리 만나~ (또우리 모임 나와~~)😘
이번 달부터는 구독자분들과 더욱 가까워지기 위해 롤링페이퍼를 받아보려고 합니다. 열림터 다이어리는 어땠나요? 봄을 맞이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계신가요?
버튼을 눌러 열림터 활동가들과 생활인들 그리고 또같이러들에게 응원의 마음을 전해주세요!🔥
2025년 2월 28일
열림터 상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