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림터
  • 울림
  • 울림
  • 열림터
  • ENGLISH

공지/소식지

[폴짝기금] 2025또우리인터뷰⑦ 재밌는 것에서 나아질 가능성 발견하기
  • 2026-01-11
  • 110

폴짝기금은 열림터를 퇴소한 생존자('또우리')들의 자립을 지원하는 기금입니다.  


올해는 7명의 또우리가 프로젝트에 함께 하고 있어요.


자립의 과정에서 마주하는 경험과 변화하는 마음을 담은 또우리들의 이야기를 여러분과 공유합니다.


✒️2025년 마지막 인터뷰는 돌고래 입니다.

 




2025또우리인터뷰⑦ 재밌는 것에서 나아질 가능성 발견하기


👩‍🌾은희: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돌고래: 00학원 일은 퇴사까지 3일 남았고, 요가 강사와 피트니스 일은 기회 될 때 대강으로 가끔 해요. 이제 곧 휴가에 들어가는 것이죠! 


👩‍🌾은희: 직장은 3일 후 쉬게 된다는 것이군요. 신청서에 보니까 춤을 배우는데 기금의 대부분을 사용하는 것 같던데 구체적인 계획을 얘기해 주실 수 있을까요?


🐬돌고래: 00 한 달 여행을 계획하고 있어요. 그 기간 동안 제가 춤추는 영상을 촬영하고 싶어요. 걸스힙합이나 라틴댄스 등을 생각하고 있는데, 힐을 신고 추는 춤을 배운 후에 촬영을 해보고 싶어요. 그래서 폴짝기금으로 춤을 위한 신발 두 켤레를 구입하는 계획을 세우기도 했어요. 수업은 원데이클래스 등 다양하게 들어볼 계획이고 아마 6월 첫 주 정도에는 접수해야 할 것 같아요. 촬영할 춤 동작을 출국 전에 2주 동안 배우고 00에서 찍고 오면 되겠다 싶어요.


👩‍🌾은희: 정말 기대가 되는 큰 계획이네요. 이전에도 폴짝기금을 사용하셨는데 어떤 도움이 되셨을까요?


🐬돌고래: 저에겐 가족이 없잖아요. 누군가 부모님 지원 받는 것을 보면 부러운 게 있었는데 열림터에서 지원을 받으니 부모님께 지원 받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그런 마음이에요. 지난번에도 태블릿 PC를 개인 돈을 보태서 구입해서 일을 할 때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든든하고 고마웠어요. 


👩‍🌾은희: 또우리에게 자립은 언제부터라고 생각하는지?


🐬돌고래: 집을 나오고 부터인 것 같아요. 여기서는 더 이상 행복하게 못 살겠다. 아무리 힘들어도 여기선 나가야겠다고 생각했을 때부터 같아요. 하지만 그때는 어리고 상태도 안 좋고 하니까 쉼터에서 지냈던 것이고 2년 동안 쉼터에 있으면서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열림터에서 나오면서 완전한 자립을 한 것 같아요. 그 외에도 저에겐 자립이 여러 번 있었어요. 친구들과 여럿이 쉐어하우스에서 지내다 혼자 지내는 것도 또 다른 자립인 것 같구요. 지금은 혼자 지내는데 너무 좋아요. 지금 돌아보면, 도움이 필요한 여러 순간들에 항상 친구들의 지지가 있었어요. 집에 있는 짐을 빼돌릴 때도 친구들이 도와주고 응원해 주었어요. 다정한 친구들이에요. 저를 말리는 사람은 없었는데 가족과 친척들만 저에게 가해자를 용서하고 지내라고 했어요. 친구들은 저의 용기가 대단하다고 하면서 지지해 주었죠. 열림터도 물리적인 주거를 마련해주고 치유프로그램도 할 수 있도록 해주었어요. 폴짝기금도 세 번째라 안 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되었어요!


👩‍🌾은희: 지금 일상에서 가장 힘이 되고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돌고래: 커피에 진심이에요. 너무 피곤해서요. 잠을 깨려면 카페인이 꼭 필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저를 이해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친구들이 도움이 되었어요. 그 외에 노래랑 춤을 좋아하는데 그것을 보는 것, 내가 재밌게 할 것이 있다는 것이 희망이에요. 더 나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느껴지니까요. 또우리폴짝기금도 많이 도움이 되었어요. 기금으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것이 너무 좋아요. 춤처럼 진심으로 표현할 수 있는 모든 것이 멋있고 좋은것 같아요.


👩‍🌾은희: 직업으로 하는 것 보다 취미라서 더 좋을 것 같아요. 


🐬돌고래: 맞아요. 운동을 즐기다가 강습을 해보니 따라오는 스트레스가 있었어요. 춤은 아직 일로 생각하진 않고 있어요. 


👩‍🌾은희: 성폭력 생존자들의 자립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이 있을까요? 사회적 시스템도 좋고 제도나 문화 등도 좋아요. 


🐬돌고래: 제 입장에선 돈이랑 집 다 필요한데 물질적인 것 빼면 따뜻한 유대감이 젤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마음을 다쳤는데 외롭고 특히 대상에 따라 다르겠지만 친족 피해가 아니어도 본인이 많이 깨진 상태라 ‘친구들과 상담사분들이 따뜻하게 해준다, 정서적 지원을 해주는 누군가가 있다, 내가 힘들 때 도와줄 사람이 있다, 걱정해주고 잘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현실이 도움이 되고, 이런 따뜻함이 채워져야 힘을 낼 수 있고 다른 사람에게 힘을 주려고도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은희: 마지막으로 열림터에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긍정적인 이야기가 아니어도 좋아요.

 

🐬돌고래: 현재 열림터에서 지내는 친구들은 열림터가 답답하거나 불만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열림터에서 지낼 때 그랬거든요. 그래서 어릴 때의 저를 열림터가 감당해 줘서 너무 감사해요. 그리고, 한편으로는 열림터 활동가분들이 많이 힘들 것 같아요. 까칠하고 힘든 친구들 도와줘야 해서... 그렇지만, 꼭 필요하고 감사한 일을 하고 계시니 힘을 내주시면 좋겠고, 스스로 돌보시는 것도 잘해주시면 좋겠어요. 


🏃🏻‍♀️또우리 폴짝기금은 열림터 후원회원님들의 후원금으로 마련됩니다. 열림터를 퇴소한 생존자들이 자립의 과정에서 만나는 어려움을 폴짝! 뛰어넘을 수 있도록, 💜열림터 후원💜으로 그 과정을 함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