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의 태양에 여러 채소와 과일이 맛있게 익어가는 여름입니다. 열림터 활동가들이 가꾸는 텃밭에도 토마토와 가지와 상추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고, 호박꽃도 무성하게 피어있습니다. 생활인들은 대체로 채소를 좋아하지 않지만, 한번씩 텃밭에서 난 상추를 따서 상을 차리면 맛있게 먹곤 해요. 얼마 전에는 청소년 생활인 C가 텃밭에 놀러왔습니다. 평소에는 고추참치캔이 주식인 생활인 C도 텃밭에서는 가지를 따다가 생으로 와그작 먹더니 저에게도 먹어보라며 권합니다. 예전에 텃밭을 한 적이 있다고 하면서요. 가지는 달고 싱그럽고 폭신했어요. 텃밭 채소가 평소와는 다른 식욕을 돋우는 게 분명합니다.
텃밭의 가지
꾸준히 자신을 위해서
생활인들은 자립을 위해 꾸준히 나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생활인 A🐰는 퇴소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쉼터 생존자들은 퇴소 이후 주거지가 커다란 과제인데, 임대주택에 선정되어서 다행히 안정적인 자립을 할 수 있게 되었어요. 생활인 B🍋는 요즘 부쩍 몸도 마음도 지친 상태가 되어 활동가들의 걱정을 사고 있어요. 무사히 00학원 과정을 이수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생활인 C🌸는 학교도 가지 않겠다! 검정고시도 치르지 않겠다!고 선언 해서 활동가들을 놀라게 했었는데요. '하기 싫어요'를 입에 달고 지내지만 본인의 목표를 향해 알바와 자격증 시험 공부에는 열과 성을 다하고 있어요. 생활인 D🥤는 직장을 그만두고 잠깐의 휴식기간을 보낸 후 새로운 진로 준비를 위한 00 자격증 학원을 등록했어요. 앞으로 어떤 일을 해야하는지 고민이 많았는데 방향을 정한 것 같아 다행입니다. 부채를 갚기 위해 직장생활을 쉼없이 하고 있는 생활인 E🦁는 최근에 그동안 해보고 싶었던 예체능학원을 알아보기로 했어요. E에게 활력이 되었으면 하고 바라봅니다. 생활인F👍는 어느 때보다 단단해진 모습으로 학교와 아르바이트 일정을 바쁘게 소화하고 있어요. 울음이 날 때도 있겠지만 자신의 힘을 믿으면 좋겠습니다. 생활인 한 명 한 명을 떠올리며 적고보니 새삼 다들 열심히, 정말 열심히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들 지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건강한 한끼와 독서가 재밌어 지는 방법
집, 일, 돈, 진로, 학업은 자립의 중요한 요소이지만, 하루하루를 그것으로만 채워진다면 지치고 숨이 턱턱 막힐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열림터에서는 잘 먹고, 잘 놀고, 잘 쉬는 법을 늘 궁리합니다. 생활인들을 마라탕을 먹거나 노래방을 가는 것을 좋아하는데, 조금 다른 방식을 제안해보곤 해요. (물론 마라탕 맛있고 노래방 재밌습니다!) 하루에 건강한 한끼를 인증하는 '하루 한 끼'도 그런 취지이고요, 필사클럽 '차곡'도 그렇습니다. '차곡'은 지난해에도 진행했었는데요, 올해는 상담소 소모임으로 확장했습니다. 인증할 게 너무 많은 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건강한 한끼가 맞는지 고민 되는 사진도 올라오지만, 고자극의 식사만큼 야채가 많은 식사도 재밌게 느껴지고 하루의 끝에서 맘에 드는 문장을 골라 종이에 적는 일이 만족감을 준다면 성공인 것 같습니다. 혼자보다 함께 해서 더 즐거운 무해한 일들을 늘려가고 싶어요🤔
‘하루 한 끼’ 인증 사진
필사 클럽 '차곡' 인증 사진
상근활동가 워크숍에 다녀왔습니다🐝🪲
활동가들은 강원도 홍천으로 상근활동가 워크숍을 다녀왔어요. 말벌(많이)과 반딧불이(조금)를 만나고 숲길도 걷고 최기순 다큐멘터리 감독님이 찍은 호랑이와 표범 사진도 보았어요. 그리고 자연의 소재로 빗자루 만드는 밝은공방에서 모시 빗자루를 만들었습니다. 선생님께서 빗자루는 몸의 연장선인 공간을 정돈하고, 복을 쓸어 담고 화를 쓸어 버리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해주셨어요. 제 방 바닥을 쓸기에 딱 좋은 크기여서 요즘 자주 비질을 하고 있는데 기분이 좋아집니다. 생활인들과도 빗자루 만들기를 해보고 싶어졌어요. 1박 2일 잘 충전했으니 그 힘으로 열림터 활동을 잘 이어가 보겠습니다.
활동가들이 만든 빗자루
숲길을 걷는 상담소 활동가들
숙소 풍경
열림터를 응원해주시는 후원회원 여러분 6월 소식지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7월에 장마가 시작된다고 하는데요, 모두 비 피해 없이 무탈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26년 7월 1일
열림터 신아 활동가 드림
📜롤링페이퍼 소식입니다!
5월 캠프에서 열림이들과 활동가들은 ‘돌봄’을 주제로 깊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1. 내가 받아서 가장 좋았던 돌봄
2. 내가 받아서 가장 싫었던 돌봄
3. 내가 하고 있는 돌봄(나 자신을 돌보는 것 포함)
4. 내가 실천해서 기뻤던 돌봄
5. 좋은 돌봄 관계란 무엇일까
다섯 가지 질문을 중심으로 서로의 경험과 생각을 나누며 따뜻하고도 진솔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뜨거웠던 이야기의 순간을 여러분과도 나누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