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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제도 변화

성폭력 및 여성 인권 관련 법과 제도를 감시하고 성평등한 사회를 위한 법 제·개정 운동을 소개합니다.
[천주교신자x낙태죄폐지] 낙태죄 폐지에 대한 천주교 여성 신자들의 의견&지지선언을 기다립니다
  • 2020-09-28
  • 1502




9.28 안전하고 합법적인 임신중지를 위한 국제 행동의 날을 맞이하여, 교회와 성당 내 여성들의 목소리를 모읍니다.

참여방법
- 의견보내기
- 세례명으로 낙태죄 폐지 지지 서명하기

2020.9.28~10.11

#천주교신자x낙태죄폐지 #낙태죄폐지가답이다 #우리의목소리를들어라



"저는 대학 가톨릭 신자 동아리 연합에서 활동하는 신자이자 페미니스트입니다. 많은 신부님들과 우리 교회가 세월호나 농민 문제, 민주화 운동에 목소리 내 온 일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강론 시간에 신부님이 낙태죄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도 태아 생명에 대해서는 양보할 수 없다고 했더라고요. 하지만 결혼도 한 적 없고, 여성들이 느끼는 성차별을 겪어 본 적도 없는 신부님들이 낙태죄를 유지해야 한다며 계속 성명도 내고 강론을 하는 것이 불편합니다. 그 강론을 듣고 있는 저희 할머니랑, 데레사 아줌마, 안나 아줌마 모두 '낙태'를 한 적이 있으니까요. 
저는 천주교 신자입니다. 그리고 낙태죄 폐지에 찬성합니다."
- 율리아나-



"천주교 집안에서 태어나 유아세례를 받았고, 성당 울타리 안에서 자랐습니다. 공동체와 가족의 가치 등 삶에서 많은 부분을 성당에서 영향을 받고 자랐지만 이혼을 금지해 끊임없는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는 여성에게 '인내하라'고 가르치거나, 피임을 금지하고, 낙태죄 폐지에 반대하는 교회의 모습은 2020년을 살아가는 여성으로서 공감하기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성당에서 낙태죄 폐지 반대 100만인 서명을 진행할 때에도, 저는 동의하지 않았지만 미사 이후에 출입문 앞에서 '서명하고 나가라'며 지켜보는 까닭에 어쩔 수 없이 서명하고 말았습니다… 
저는 천주교 신자입니다. 그리고 낙태죄 폐지에 찬성합니다.
신부님, 100만명 서명에서 한 명 빼주세요!!
- 실비아 -



"사실 저도 한때는 성당에서 배운 대로 태아의 생명이 세상에서 제일 무고하고 귀하다고 생각했었고, '낙태'하는 사람들은 나쁜 사람이라고, 큰 벌을 받게 될 거라고 생각했었어요.
페미니즘을 접하고 나서는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신을 만난다면 물어보고 싶어요. 왜 임신과 출산의 책임을 모두 여성에게 다 주었느냐고. 
그게 정말 그렇게나 큰 축복이라면 왜 당신이 '사랑하는 아들'에게 주거나, 랜덤으로 결정되게 만들지 않았느냐고요. 여자들은 그것도 모자라서 낙태죄까지 감당해야 하다니, 혹시 신도 성차별주의자 아니냐고요. (아 그리고 정말로 여자는 신부님이 될 수 없냐고도 물어보고 싶네요)
저는 천주교 신자입니다. 그리고 낙태죄 폐지에 찬성합니다.
- 율리아나 -



"두 딸의 엄마입니다. 중학생 큰 딸이 학교에서 토론 수업을 준비하는데, 주제가 낙태죄 폐지라 합니다. 모두 폐지 입장을 원해서 가위바위보를 했는데 큰딸이 쳐서 찬성쪽 토론을 해야 한다며 집에 와서 울더라고요. 
성당에서 받은 전단지가 도움이 될까 해서 건네 줬더니 '엄마는 엄마 딸이 낙태가 죄인 세상에서 사는 게 행복할 것 같애?'라고 합니다.
저는 두 딸을 키우는 천주교 신자입니다. 우리 딸들이 사는 세상은 제가 살아온 것보단 더 행복하고 평등하길 바랍니다. 그래서 저도 낙태죄 폐지에 찬성합니다.
- 수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