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상담소 소식
페미니스트 아무 말 대잔치 후기
모임일시: 2018년 4월 23일 월요일 19시
참여인원: 총5인
비바람이 몰아치던 저녁 7시. 궂은 날씨에도 4명의 인원이 한국성폭력상담소 지하로 모였습니다. 저는 초동 모임을 제외하고 쭉 참여해 왔는데, 이번 모임은 책상 여러 개를 붙여왔던 지난날과 다르게 소규모로 진행 되었습니다. 덕분에 좀 더 도란도란 이야기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지난 달 모임에서 여성의 성적 결정권을 이야기하다 섹스토이 이야기로 흘렀던 덕에 한 분이 섹스토이를 가져오셨습니다. 자연스럽게 서로 궁금했던 섹슈얼리티 질문을 나누었습니다. 성적욕망으로 죄책감을 느꼈던 경험, 연인과 불편했던 경험, 가지고 있는 성적 판타지 등등 개인의 고민들부터 다양한 섹슈얼리티 모습들을 공유했습니다. 보통 다른 사람들과 쉽게 이야기하지 않는 주제이다 보니 스스럼없이 이야기하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한편으론 섹슈얼리티를 단순히 개인의 영역으로 치부하고 부끄러워 할 것이 아니라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나눌수록 좋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젠더 디스포리아(Gender Dysphoria) 관련 이야기도 기억에 남습니다. 여성과 남성이라는 성별 이분법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각자의 경험담과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퀴어를 배제하는 편견을 들었던 얘기를 나누면서 그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었습니다. 모임에서 관련 책 추천도 많이 받은 덕에 즐거운 비명을 질렀습니다...! 페미니스트 아무 말 대잔치에 오면 항상 읽어볼 책과 볼 영화가 넘쳐나 기쁩니다. 부담 없이 내 이야기를 술술 이야기하고 다양한 배경을 가진 페미니스트들의 이야기를 듣고 오면 집에 가는 발걸음이 참 가볍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한국성폭력상담소 지하를 찾을 예정입니다.
<위 후기는 본 소모임 참여자 시원님께서 작성해주셨습니다>
이 달의 페미니즘 실천 목표
매번 모임이 끝나기 전에, 서로 간단한 소감을 나누고 다음 모임까지 실천해보고 싶은 나만의 페미니즘 목표를 정하고 있습니다. 다음 모임에서는 각자 정했던 목표를 어떻게 실천했고(혹은 왜 실천 못 했고), 그 과정에서 어떤 생각과 느낌이 들었는지 이야기 나누기도 해요. 아래는 이번 모임에서 참여자들이 각자 정한 <이 달의 페미니즘 실천 목표>입니다.
"페미니즘/퀴어 신학 관련 책 읽어오기"
"성관계 시 내가 원하는 것 말해보기, 『젠더와 사회』 끝까지 읽기"
"월경 페스티벌 기획단 활동하기, 교차페미니즘 강의 듣고 공부해오기"
"앞으로 페미니즘 관련 무슨 활동할지 생각해오기"
"체내형 피임 장치 정보 알아보기, 애인과 비뇨기과에 정관수술 상담 받으러 가기"
언급된 작품 목록
※ 누적, 가나다순 정렬
언급된 작품은 주로 페미니즘 관련 추천 작품이거나 여성인권 및 여성에 대한 폭력을 다루고 있는 작품이지만,
일부 작품은 페미니즘과 무관하거나 페미니스트로서 비추천하는 작품일 수 있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영화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2007)> 수오 마사유키 감독
<더 헌트(2012)> 토마스 빈터베르그 감독
<롤라 런(1998)> 톰 티크베어 감독
<몬스터(2003)> 패티 젠킨스 감독
<버라이어티 생존토크쇼(2009)> 조세영 감독
<소원(2013)> 이준익 감독
<파도 위의 여성들(2014)> 다이아나 휘튼 ◀New
<피고인(1988)> 조나단 캐플란 감독
<헌팅 그라운드(2015)> 커비 딕 감독 ◀New
도서
『그것은 썸도 데이트도 섹스도 아니다』 로빈 월쇼 ◀New
『그럼에도, 페미니즘』 김보화 외 11인
『근본 없는 페미니즘』 김익명 외 7인
『다른 시선』 엠마
『막달레나, 용감한 여성들의 꿈 집결지』 엄상미
『맨박스』 토니 포터
『며느라기』 수신지 ◀New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 벨 훅스
『미줄라』 존 크라카우어
『백래시 : 누가 페미니즘을 두려워하는가?』 수전 팔루디 ◀New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넬레 노이하우스
『부장님 그건 성희롱입니다!』 무타 카즈에 ◀New
『아담의 침묵』 래리 크랩, 돈 허드슨, 앨 앤드류스
『아이에스 IS』 로쿠하나 치요 ◀New
『악어 프로젝트』 토마 마티외
『양성평등에 반대한다』 정희진 외 4인 ◀New
『여왕을 찾아서』 박정아
『용서의 나라』 토르디스 엘바, 톰 스트레인저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이갈리아의 딸들』 게르드 브란튼베르그
『젠더와 사회』 이남희 외 14인
『죽여 마땅한 사람들』 피터 스완슨
『진화의 무지개』 조안 러프가든 ◀New
『참고문헌 없음』 참고문헌 없음 준비팀 ◀New
『축복받은 집』 줌파 라히리
『코끼리 가면』 노유다
『코끼리는 아프다』 G. A. 브래드쇼
『트렌스젠더의 역사』 수잔 스트라이커 ◀New
『페미니즘과 기독교의 맥락들』 백소영 ◀New
『페미니즘의 도전』 정희진
『피해와 가해의 페미니즘』 권김현영 외 4인◀New
『82년생 김지영』 조남주
<위 내용은 본 상담소 성문화운동팀 활동가 앎이 정리했습니다.>
다음 모임은 5월 31일 목요일 늦은 7시에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참여를 원하시는 분들은 한국성폭력상담소 앎(02-338-2890, ksvrc@sisters.or.kr)로 문의주세요.
(메일 제목에 [페미말대잔치]라는 말머리를 달아 이름/별칭과 연락처를 적어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원활한 모임 진행을 위해 꼭 신청을 하고 와주세요. 5차 모임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