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간물
적극적 합의를 위한 워크숍
워크숍 소개
적극적 합의를 위한 워크숍은 적극적 합의를 준비하면서 나의 인식을 점검하고 함께 토론하기 위한 도구로 제작되었습니다. 워크시트에는 적극적 합의를 실천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마주할 수 있는 다양한 질문이 담겨 있습니다. 나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뭔지, 질문과 관련된 직?간접적 경험이 있는지, 그 경험을 통해 뭘 느꼈는지, 우리 사회는 그동안 어떤 관점으로 질문을 다뤄 왔는지, 사회적 약자나 소수자의 관점으로 더 고려해야 하는 지점은 없는지, 여러 각도로 참여자들이 함께 이야기 나누면서 적극적 합의에 관해 알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누가 어떻게 활용하나요?
자신의 성적 경험과 생각을 이야기 나눌 준비가 되어 있다면 누구나 워크숍에 참여할 수 있으며, 시간은 약 1시간~1시간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모두가 편안하게 충분히 이야기 나누려면 소규모(4~6인 이하)로 진행하는 게 좋아요. 참여자가 많을 때는 모둠별로 진행해보세요. 개인의 성적 경험과 관련된 질문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꼭 자발적인 참여자끼리 모여서 진행하기를 권장해요. 파트너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거나 개인이 혼자 생각을 정리해보는 도구로도 활용할 수 있어요. 특히 적극적 합의를 더 이해하고 싶은 사람, 섹슈얼리티에 관심이 많은 사람, 성적 실천이나 관계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추천합니다.
준비물
워크시트, 게임말, 주사위
워크숍 방법
1.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참여자들이 직접 워크숍에서 지켜야 할 약속을 정해요.
2. 워크시트를 중심으로 둘러앉고 게임말을 ‘시작’칸에 올려 놓아요.
3. 참여자 중 한 명이 주사위를 굴려서 1, 2가 나오면 1칸, 3, 4가 나오면 2칸, 5, 6이 나오면 3칸 게임말을 이동해요.
4. 도착한 칸에 적혀 있는 질문에 모두가 돌아가며 답변하면서 다 같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눠요.
질문에 단답식으로 답변하기보다 구체적인 이유, 관련된 경험이나 생각을 함께 이야기할 때 더 풍성하고 의미 있는 워크숍을 진행할 수 있어요.
5. 모두 이야기를 마치면 다음 참여자가 다시 주사위를 굴려요.
6. ‘끝’칸에 도착하면 서로 소감을 나눈 후 워크숍을 마쳐요.
서로 지켜야 할 약속은 어떻게 정하나요?
워크숍 시작 전에 참여자들과 함께 활동 약속을 정하고 지킬 수 있도록 해요. 예를 들면 다음 내용이 들어갈 수 있어요.
① 함께 경험과 생각을 이야기 나누는 워크숍이라는 점을 기억하고, 열린 마음으로 참여해요.
② 편안하고 안전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도록, 워크숍 과정에서 알게 된 타인의 사적인 이야기는 외부에 옮기지 않기로 약속해요.
③ 다른 참여자의 이야기를 중간에 끊거나 혼자서 말할 시간을 독점하지 않아요.
④ 내가 말하고 싶은 만큼, 말할 수 있는 만큼만 이야기해요. 내가 알리기 원치 않거나 편하게 말할 수 없는 이야기는 말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⑤ 워크숍에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안전어’를 미리 정해두면 좋아요. 누군가 ‘안전어’를 사용하면 이유를 묻지 않고 그 사람이 불편하지 않게 배려해요.
예시1) 말하기 불편한 주제일 때는 두 손날을 교차해서 X 표시를 보여줘요. 다른 참여자들의 이야기를 듣기만 해도 괜찮아요.
예시2) 듣기 불편한 주제일 때는 “띠로리~”라고 말해요. 다른 참여자들이 이야기하는 동안 잠시 자리를 비워도 괜찮아요.
⑥ 다른 참여자의 경험과 생각을 존중하고, 나의 기준으로 평가하거나 판단하지 않아요.
⑦ 모든 참여자는 성별, 성별 정체성, 성적 지향, 나이, 신체조건, 피부색, 장애, 병력, 연애와 결혼 여부 및 형태, 임신 출산 여부 등이 각자 다를 수 있어요. 다양한 사람과 함께 활동함을 인지하고 그에 맞는 의사소통을 위해 노력해요.
⑧ 워크숍을 진행하다가 차별?배제?혐오 표현이 나왔을 때는 공동으로 대응해요. 어떤 의미/의도인지 되묻거나 대안을 제시할 수 있고 직접적으로 문제제기할 수도 있어요.
⑨ 의사소통 과정에서 갈등 상황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어요. 평등한 워크숍을 진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신뢰의 태도로 함께 변화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