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림터
  • 울림
  • 울림
  • 열림터
  • ENGLISH

공지/소식지

[열림터다이어리] 5월호 - 잘 먹고, 잘 자고, 잘 놉시다!🧚
  • 2022-06-09
  • 1253


열림터에서 보내는 5월 소식입니다

🧚 열림터를 생각해주시는 여러분,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5월은 어떠셨나요? 열림터는 늘 그렇듯 다사다난했습니다. 여전히 등교는 어렵고, 알바는 힘들고, 인간관계는 롤러코스터와 같지만… 그래도 매일 눈을 뜨고 새로운 하루를 시작합니다. 어려운 것도 있지만 신나고 즐겁고 성취감도 느끼는, 그런 평범한 나날들입니다. 

그럼 지난 열림터의 5월을 간략하게 공유해볼게요.



2년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 5월 또우리모임



10회기동안 진행된 글쓰기 수업이 끝났습니다. 크고 작은 지각들이 있어 활동가들은 걱정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자주 지각한다니 수업이 듣기 싫은걸까?’ 그런데 생활인 A와 B가 글쓰기가 정말 좋고 매력적이라고 평가하더라구요. 그러고보니 모두 지각은 해도 항상 빠짐없이 수업에 참여했더라구요. 생활인들은 글쓰기 수업에서 한 명의 작가가 되었습니다. 작가님들께서 흔쾌히 마음을 내주어 열림터에서는 올해도 문집을 발간할 계획입니다. 표지 색깔과 일러스트 스타일로 함께 결정했는데요, 문집이 완성되면 소식을 전해드릴게요.


한국성폭력상담소 활동가들이 여는 성인권교육 프로그램도 진행되었습니다. 월요일마다 쉼터를 방문하는 상담소 활동가들은 무슨 일을 하는 사람들일까? 피임은 어떻게 하면 좋고, ‘적극적 합의’란 무엇일까? 여러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활동가들도 프로그램을 듣습니다. 어떻게 하면 생활인 지원을 더 잘 할 수 있을까? 자나깨나 하는 고민인데요. 그래서 열림터는 정기적으로 슈퍼비전을 진행합니다. 이번 5월에도 전문가 선생님을 초빙하여 이 유구한 질문에 대한 조언을 구했습니다. 


이번 달에는 또우리 지원도 많았습니다. 


제 3회 또우리폴짝기금 사업이 열렸고, 많은 또우리들이 지원 신청을 했습니다. 폴짝기금은 열림터를 퇴소한 또우리들의 자립을 지원하는 기금이에요. 기금을 사용하기 전, 폴짝기금 사업에 함께 하기로 한 또우리들과 모두 일대일 인터뷰 시간을 가졌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폴짝기금은 어떻게 사용하고 싶은지, 퇴소 후 좋았던 점과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는지… 인터뷰에는 또우리들이 제안하는 ‘생존자의 자립을 위해 필요한 것’ 에 대한 이야기도 담겨 있었어요. 6월부터 열림터 블로그와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뷰를 발행할 예정이니, 모두 관심가져주시면 좋겠습니다.


또우리모임도 열렸는데요. 2년만에 하는 오프라인 모임이었어요. 스스로를 ‘고인물’이라고 표현하는 또우리부터 열림터가 아주 생생히 기억나는 새내기 또우리들까지... 지금은 열림터를 떠난 활동가도 이 자리에 함께 해서 반가움을 더했어요. 한 자리에 둘러앉아 맛있는 것을 먹고 자신의 근황과 고민도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참여한 또우리 한 분이 5월 모임의 후기를 써주시기로 했어요. 저도 두근두근 기대 중이랍니다. 


이렇게 정리하고보니, 열림터의 5월 참 바빴네요. 사실 하루하루 일상을 보내는 것이 중요한 열림터에서 일하다보면 아무것도 한 게 없는데 시간만 빨리 흘러가는 것 같단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그럴 때 생활인들에게 이번 달은 어떻게 보냈는지 물어봅니다. "제가 얼마나 바쁜지 아세요? 아침부터 낮에는 학교에 가죠, 또 심리상담도 다니고, 학원도 가구요, 학습지 하는 날도 있고, 열림터 프로그램을 듣는 날도 있단 말이에요. 그러고 주말에는 친구들과 하루종일 놀아야 하구요. 다이어리도 써야 하구요. 휴... 저만의 시간이 없어요!" 이런 말을 들으면 정신이 번쩍 드는 것 같아요. 아유, 우리 모두 열심히 살았네~


이 편지를 읽는 여러분들의 하루하루도 응원합니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놀아요, 우리.



2022년 5월 31일

열림터 수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