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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소식지

[숙직일기] 무릎
  • 2020-01-13
  • 226

 

3년 전의 일이다.

새내기 야간 활동가였던 나에게

귀여운 막내인 그는 말했다.

^^. 무릎에 앉아도 되나요?”

“.......아니. 잠깐만(당황)...... 그러면 나 무릎 아픈데

안되나요? (시무룩)”

누구 무릎에 앉아본 적이 있어?”

할머니 무릎에 항상 앉았었어요.”

할머니 건강하시구나. 그렇지만 선생님은 아파. 너의 절반만한 꼬마애도 무릎이 아프던걸

안 아프게 살짝 앉을께요.*^^*”

그럼... 정말 살살 앉아야 해.”

나의 사정을 봐줘서 최대한 무게를 줄인 그는 내 다리에 앉았었다.

그가 내 무릎에 앉아 있었던 짧은 시간은 그의 마음이 어떨지 생각하게 하는 시간이 되었다.

 

덕분에 내 무릎은 아직 건재해.

요즘엔 어떻게 지내니?